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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03월 27일 16시56분

자전거-보행자 뒤죽박죽…겸용도로 난감

전윤미 의원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해 안전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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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삼천변은 따라 걷다보면 보행자 전용인 ‘녹색’과 자전거가 다니는 ‘갈색’으로 구분된 길이 나온다. 하나의 길을 같이 쓰는 자전거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선과 색으로 나눠놓은 것이데, 실상은 위험하게 뒤섞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자전거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거양실’의 도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주시의회 전윤미 의원은 27일 열린 제408회 임시회 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자전거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온전한 분리가 필요하다”며 자전거전용도로 구축의 필요성을 내놨다.

전 의원에 따르면 전주지역 자전거도로는 총 393㎞로, 이중 자전거전용도로는 19.9㎞(6%)에 불과하다. 나머지 도로는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쓰는 겸용도로다.

안전을 위해 그나마 적은 예산을 들여 한 공간분리지만 효과는 의문이다. 지난 2015년 행정안전부 ‘안전과 편의성을 고려한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 정비방안 연구’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전 의원은 “전체 자전거 사고의 44%가 겸용도로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에도 전주시는 겸용 도로만 확충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용자 만족도와 안전을 위해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가 필요하다’는 답이 정해진 상황에서 그는 삼천의 변화를 우선 언급했다. 이곳은 지난 2021년 자전거전용도로 조성이 시작됐지만, 민선8기 하천 정비 마스터플랜 수립에 따라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전 의원은 “‘전주천·삼천 통합문화공간 조성 계획 용역에서 천변 자전거전용도로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겸용도로 전수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종합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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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3-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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