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03월 24일 17시27분
전주 야간경관 조성에 ‘천상열차분야지도’…연관성은 물음표
덕진공원 관광지 육성-명품하천 프로젝트 등 포함이국 “전주 고유성 없다”…시 “조선왕조 본향”
천상열차분야지도는 태조 4년(1395) 조선왕조가 도읍을 개성에서 한양으로 천도한 것을 기념해 만든 별자리 지도로, 조선 건국의 당위성 등이 담긴 국보다.
전주시의회 이국 의원은 지난 22일 제40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 질의에서 “전주 도심 곳곳에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새기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9월 전주시는 ‘덕진공원 야간경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028년까지 약 550억원을 투입, 수질개선과 야간경관 조성 등 총 22개 사업의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중 공원 정문과 광장의 테마는 ‘조선의 밤하늘’로, 이곳에 천상열차분야지도 모양을 본 따 만든 야간조명 시설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천상열차분야지도 조명에 대한 사랑(?)은 명품하천 프로젝트 중 야간특화 낭만터 조성사업으로도 이어진다. 실시설계 등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용역단계의 조감도상에는 포함된 내용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기념비적인 유산을 화폐나 박물관에 보존하고 기억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도심 곳곳에 설치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전주천 반딧불이, 한옥의 기와 등 전주를 상징화하고 알릴 수 있는 다른 시설물로 야간경관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범기 시장은 “전주는 조선왕조의 본향으로 역사적 상징성과 스토리텔링을 통한 야간경관 콘텐츠에 적합해 설치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덕진공원과 전주천이라는 공간적 요소를 감안해 다른 느낌과 형태로 조성할 예정”이라며 “기본 및 실시설계 단계에서 전문가 자문과 경관심의를 통해 전주만의 색을 입혀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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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3-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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