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3월 24일 14시23분
[이 한편의 시]백목련
유응교
푸른 잎 선 뵈기 전 눈 시린 저 자태로
낯선 길 찾아오는 임 꽃등 들고 반기네.
눈보라 진눈깨비 꽃가지로 사라진 뒤
마음 졸여 웃는 모습 몇 갈래로 나뉘어도
슬프고 애달픈 사연 하나되어 피었네.
벙긋이 여는 가슴 꽃샘바람 시새워도
파르르 떨리는 듯 수줍어 돌아서며
사뿐히 나래를 접고 임을 찾아 떠나네.
유응교 시인은
전북대 명예교수,공학박사.시조인
전북문인협회,전북아동문학회.한국시조협회
전북문학상외 다수 수상
'운조루 삼 형제' 동시조집 외 30권의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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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3-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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