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3월 24일 14시15분
'긍정의 철학을 담다' 조모금, 전주 갤러리한옥서 개인전
전시는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맞이하는 자연의 순환을 통해 인생의 변화와 성장, 그리고 희망과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표현한다.
각각의 작품은 그 소재가 지닌 독특한 의미와 함께, 이들이 어우러져 우리 자신의 내면세계와도 깊이 연결되어있는 조화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다채로운 꽃들은 계절의 변화로 인한 순환의 불가피함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력을 상징한다. 눈 속에서도 피어나는 그 강인함은 우리에게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그 과정 속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희망과 기대감을 표현한다.
작가는 바로 이같은 이러한 상징을 통해 겨울의 끝을 고독하거나 쓸쓸한 것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봄을 향한 기다림과 희망으로 가득 찬 시간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부엉이는 겨울밤을 대표하는 생명체로, 그 속에서도 지혜와 인내를 상징한다. 부엉이의 눈은 어둠 속에서도 길을 찾는 능력을 상징, 이는 우리가 삶의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얻을 수 있는 깨달음과 성장을 의미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저는 겨울의 차가움과 어둠 속에서도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내면의 빛과 지혜를 표현하고자 했다"면서 "부엉이의 존재는 기다림이 단지 시간의 흐름이 아닌, 자기 성찰과 개인적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고 했다.
다기는 이러한 경험들을 담아내고 공유하는 매개체이다. 차 한 잔의 여유는 겨울의 추위를 녹이는 동시에, 봄의 따스함을 기다리는 마음을 키운다. 이는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느낀 감정들을 다른 이와 나누며, 그 과정에서 발견한 기쁨과 위안을 상징한다.
작가는 "다기를 통해, 인생의 소소한 순간들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지, 그리고 기다림이 결국 우리를 더 따뜻한 봄으로 인도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이 전시를 통해 저는 겨울과 봄 사이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변화와 그 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탐구하고자 했다"고 했다.
이어 "자연의 순환과 인간의 내면 세계가 어떻게 서로를 반영하고 연결되어 있는지를 표현, 이를 통해 관람자에게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기다림과 변화 속에서 새로운 희망과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에 대한 영감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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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3-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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