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3월 20일 14시32분
[온누리]세대교체
먼저, 사회문화 측면에서는 이전부터 ‘베이비 붐 세대’, ‘586세대’, ‘X세대’, ‘밀레니엄세대’, ‘Z세대’로 지칭되며 특징적 문화를 형성해왔다.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에서 선명한 차이를 보이며 기성세대와 다름을 드러냈다. 요즘은 ‘MZ(민지)세대’가 새로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며 변화된 디지털 환경에서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산업 분야도 1차산업혁명(기계화), 2차산업혁명(전기), 3차산업혁명(정보화) 시대를 넘어 4차산업혁명(빅데이터, AI) 시대에 이르렀다. 특히 최첨단 과학의 발전과 맞물린 산업의 발전은 제품의 유통이나 시장의 구조, 노동의 환경을 뒤흔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사회문화, 산업의 세대교체는 예술과 정치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디어 예술이 등장하고 정치에도 젊은(새로운) 정치인들이 대거 등장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중이다.
농촌에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동안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산업 분야가 농업인데 최첨단 과학의 발전에서는 뒤처져 있었고, 신기술의 접목으로 쉽게 연결되지 못했다. 비료나 농약 등 화학약품의 개발이나 농기계 개발에 한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을 재배해 농작물의 대량생산을 돕고 스마트팜이나 인공지능, 로봇을 이용한 농업이 확대되었다. 여기에 더불어 국가에서도 ‘청년 후계농’이라는 정책을 만들어 만 18세 이상부터 만 39세 이하까지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고 있다. 그로 인해 노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농업·농촌에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중이다. 물론 이 정책의 결과와 효율성은 오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지만 농촌이 도전적이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계기가 됨은 확실하다. 더불어 근래 청년 후계농들의 활약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1차 재배뿐 아니라 가공이나 판매, 유통까지 직접 관리하며 고소득을 창출해내기도 한다.
이러한 세대교체는 인류의 미래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발전하고 성장하는 그래프의 우상향을 이끌기 때문이다. 제자리 뛰기가 아니라 높이 뛰기이며 멀리 뛰기이다. 다만, 세대가 교체되는 시대는 언제나 혼란스럽다. 세대 간의 격차나 소통의 단절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 나가야 하는 과제로 떠안는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회적 갈등이 유발되고 분열이 일어난다. 대화와 타협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의 정책이나 정치적 대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거듭되는 세대교체에서 흔들림 없는 사회가 유지될 수 있다.
곧 총선이다. 4년 임기의 국회의원을 뽑는 게 아니라 우리 미래를 선도할 인물을 뽑는 것이다. 지금, 오늘, 우리에게는 미래 세대와 미래 시대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태준(농업회사법인 케어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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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3-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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