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마무리, 지역정치권 바짝 긴장 왜?
전주시병, 익산시갑, 군산, 정읍고창, 남원, 완주 지방선거 지각변동 불가피
당락 초박빙 지역일수록 양측 갈등 골 커, 현 지방의원 및 단체장 함량 도마위
더불어민주당 공천으로 한바탕 몸살을 앓은 전북 정치권 다수 지역에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지방선거를 걱정하는 현직 단체장, 지방의원들의 한숨 소리가 깊다.
당락 초박빙, 혹은 민감 지역에서 루비콘강을 건넌 이들은 이번 민주당 경선시 패한 후보 지원에 나선 선출직들로 9대 지방선거 공천 페널티가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로 전북 정치권은 전현직 국회의원이 세 번째 경쟁,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승리한 전주시병 지역의 정치 지형 변화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시도의원 절대다수가 김성주 현 의원 지원에 나선 가운데 정 전 장관의 22대 국회 입성 후 곧 진행될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지방의원 교체가 폭넓게 진행될 것이란 얘기다. 더욱이 전주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 정치권내 인사들의 직간접적 지원은 차기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뇌관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김 의원이 영입한 청년 인재 다수가 지방선거 과정에서 단수 공천을 받은데다 이 지역 지방의원들을 둘러싼 역량 논란이 지속돼 왔다는 점에서 신구 세력간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역시 전현직 의원이 격돌한 익산시갑 지역도 빼놓을 수 없다. 지방선거 때부터 갈린 지방의원 분포도는 22대 총선 공천을 치르며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쉽게 말해 이번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이춘석 후보를 지원한 지방의원과 김수흥 현 의원을 지원한 지방의원의 희비가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뚜렷이 갈릴 전망이다.
이뿐 아니라 1%도 안되는 차이로 승패가 갈린 군산 지역의 경선 판은 지방선거까지 여진, 크게는 강도 높은 지진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의겸 비례대표 의원을 적극 지지한 전현직 지방의원, 군산시장 후보군의 정치적 타격이 예상된다. 신영대 현 의원이 재선으로서 22대 국회 입성을 사실상 예약한 상황에서 지역 정치권은 강임준 현 시장의 차기 정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전현직 국회의원의 격돌지인 정읍고창 지역 역시 공천 후유증이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윤준병 현 의원과 지방의원들의 체계적인 권리당원 관리가 이번 경선에서 주된 승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유 전 의원을 지지한 전현직 의원들의 난감함이 감지된다.
이와 함께 전현직 의원들이 공개 지지선언에 나선 남원, 일부 지방의원 및 차기 단체장 후보군이 커밍아웃을 선언한 완주 등도 이번 경선 과정에서 주된 이슈로 부상했다. 이들이 지역민심 및 공천을 받은 박희승 후보 및 안호영 의원측을 자극했다는 점에서 후과가 예상된다.
도내 정치권의 한 인사는 “각 지역 민주당 후보로 공천 확정된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선대위를 구성하면서 패한 후보 및 지지층과 화합을 다짐하고 있지만 지방선거까지 앙금은 지속될 것”이라며 “후보 교체 여부와 무관하게 민주당 안에서 치열하게 다툰 지역이 다수인만큼 지방 정치 세력 및 지형 변화는 불보듯 뻔하다”고 전망했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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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3-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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