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3월 17일 15시40분
바깔활동 느는 봄철, 산악사고 주의보
최근 3년간 1,978건 발생...지난해 664건“사고 예방 위해 안전수칙 준수해야”
온화한 봄 날씨에 접어들며 등산 등 외부활동이 증가하는 가운데 산악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17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전북 지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1,978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21년 595건, 2022년 719건, 지난해 664건 순이었다.
2022년 3월부터 지난해까지 사고별 유형을 살펴보면 사고‧부상이 593건으로 전체 45%를 차지했다. 이밖에 조난‧수색 394건(30.2%), 질환 185건(14.2%), 기타 129건(10%) 순이었다.
실제 지난 10일 완주 동상면 운장산 8부 능선에서 A(34)씨가 발을 헛디뎌 오른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 상주에 거주하는 A씨는 이날 등산을 위해 운장산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은 인근 병원으로 A씨를 이송했다.
앞선 지난 2일 남원 보절면 만행산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B(60)씨가 5미터 아래 절벽으로 추락한 것. 신고를 받은 소방은 헬기를 통해 B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고 모두 봄철 주말을 맞아 산행을 나갔다가 일어난 사고였다. 산악사고는 50.3%가 토요일과 일요일에 집중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봄철과 가을철의 경우 처리건수 대비 인명피해 비율이 높았다. 이는 계절 특성상 자연경관을 감상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미끄러지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낙엽이나 돌 등은 밟지 말아야 한다. 특히 봄철의 경우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반드시 여벌 옷 등 겨울철에 준하는 보온용품을 지참해야 한다. 이밖에 단독 산행은 피하고 사고 발생 시 산악위치표지판·국가 지정번호 등을 확인하면 좋다.
이와 관련 전북소방은 등산객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지역 내 주요 등산로 순찰을 늘리고, 등산로 내 구조‧구급함을 설치 및 정비하는 등 각종 안전 구조물을 점검한다. 또한 간이 응급의료소를 설치,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산행 중 찰과상 등 가벼운 외상이 발생하면 등산로에 비치된 119구급함을 이용해 외상 처치를 할 수 있다”며 “위급한 상황일 경우에는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야 하며, 산악위치표지판 및 국가지정번호를 확인해 알려주면 정확한 사고 지점 파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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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3-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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