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3월 12일 19시18분
'녹조 파동' 용담호 수질대책 강화
수질보전협의회 3개시군 확대 개편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도내 최대 식수원이자 지난해 녹조 파동을 일으킨 진안 용담호 수질보전 대책이 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특별자치도, 전북지방환경청, 진안군, 무주군, 장수군 등은 12일 진안 수자원공사 용담댐지사에서 ‘용담호 수질보전협의회’ 발족식을 갖고 그 출범을 알렸다.
수질보전협의회는 수질오염 예방대책을 추진할 민·관 협치기구로, 진안지역 민·관 중심으로 운영해온 기존 주민협의회를 무주와 장수 등 주변 지자체까지 확대 개편한 형태다.
이들은 앞으로 용담호 일원 수질 모니터링을 비롯해 야적 퇴비 관리와 호내 쓰레기 제거, 주민리더 양성과 교육 홍보 등 수질보전 대책에 공조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업안은 환경청이 올 10월에 내놓을 그 종합대책을 토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강해원 도 환경녹지국장은 “기후변화 등에 대비해 도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용담호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민·관 거번넌스 구축 등과 같은 다양한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 금강 최상류인 진안군 용담면에 건설된 용담호는 총저수량이 8억1,500만톤에 달해 전북과 충청권에 수자원을 공급하고 있다.
도내의 경우 전주, 군산, 익산, 김제, 완주 등 5개 시·군 약 120만 명이 식수원으로 쓰고 있다. 즉, 전체 전북도민 70% 가량을 책임지는 생명수인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초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무려 2개월여간 녹조로 인해 조류경보(경계단계)가 발령되는 등 도민들을 놀래켰다. 이 같은 조류경보 발령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이 과정에서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대신 민·관 자율관리체제로 운영돼온 수질보전 대책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빚어졌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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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3-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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