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3월 12일 17시04분
길어지는 의료대란…전북 상급종합병원 병동 운영 중단
교수들도 집단행동 참여 조짐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3주차에 접어들면서 전북 상급종합병원들이 일부 병동 운영을 중단했다.
12일 원광대병원에 따르면 5층과 7층 병동 등 총 4개 병동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전북대병원 또한 5층 병동 1곳을 운영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병원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조치로, 전공의들 대다수가 병원을 떠나며 두 병원 모두 중증‧응급 환자 위주 진료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수술실은 30~50%, 병상은 70% 수준까지 운영률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운영 중단된 병상은 1,200여개 병상 중 38개밖에 되지 않는다”며 “아직 전체적으로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했다. 다만 “병원 가동률 악화로 하루 1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수들마저 집단행동 참여 조짐을 보이며 혼란이 악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총회를 열고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한 합리적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북대학교 교수들 또한 이날 오후 5시 전체 교수총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 논의에 들어갔다. 총회에는 임상의, 기초의 등 170여명 교수들이 참여했으며, 비대위 구성을 중심으로 향후 대응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들이 집단 행동에 참여할 경우 의료대란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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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3-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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