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3월 11일 14시31분
[경제와 미래]용기 있는 변화
변화의 시대에 비교적 적은 예산과 유동적인 전략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스핀오프 프로젝트’와 구매 의사 결정에 따르는 복잡한 과정과 시간을 건너뛰어 실패를 줄이기 위한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인 ‘디토 소비’이다. 인구는 감소하고 광역 교통은 발달하는 현대사회에서 불균형 발전과 지역 소멸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리쿼드 폴리탄’과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른 사회적 약자만이 대상이 아닌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서비스로 조직과 사회의 경쟁력이 된 ‘돌봄 경제’이다. 내용이 쉽지 않아 이해가 잘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변화를 읽고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어 상당히 유익하게 읽었다. 지금 우리 지역의 경제 또한 그 끝을 알 수 없는 암울한 긴 어둠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힘이 들겠지만 조금씩 참고 견디기를 바라며 각자의 트렌드에 맞춰 변화의 대열에 동참하기를 권하고 싶다.
필자는 지난 2월 전라북도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의 임기를 마치고 현업으로 돌아왔다. 약간의 시간이 생기면서 그동안 미뤄뒀던 건강과 나를 위해 투자를 하기로 약속함을 지키기 위하여 파크골프장을 자주 찾고 있다. 좋은 분들과 좋은 공기를 마시고 행복한 라운딩을 하며 경제적인 부담도 없고 시간의 제약을 받지도 않는다. 운동을 하기 위한 골프장도 시내 천변이나 가까운 곳에 있어 이동시간도 부담이 없으며 간단한 장비만 있으면 되고 무엇보다도 잔디밭을 걷기 때문에 무릎에 부담도 되지 않으며 건강 챙기기에 최적의 운동인 것 같다. 과거에 나이 많은 분들만 한다는 편견도 이제는 남녀노소 가족과 함께 누구나 즐겁게 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한다. 일반 골프와 달리 장점이 많아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참여하는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전주시의 경우 구장이 많지 않아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인근 타 지역인 완주나 임실, 진안 등으로 장거리 원행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파크골프장에서 처음 만난 새로운 사람과의 대화에서 본인이 겪었던 어려움과 기쁨의 순간들을 공유하다 보면 경험에서 얻어지는 최고의 스승을 만나기도 한다. 이렇게 세상은 변하고 있다. 앞서 말한 트렌드나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삶이 되고 낙오자가 되며 뒤떨어진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어려움과 고통을 견디며 더 나은 나중을 위해 이제 조금씩 변해야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길 바란다. 연합회 회장 시절 회원들의 영업장을 방문하여 무료 컨설팅을 해주곤 했다. 매장의 분위기와 주인의 친절과 위생상태 등을 보면서 도움을 주기 위한 이야기를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듣기를 원하지 않으며 변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안타까움이다.
우주선이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로 진입할 때 우주선의 외부 온도는 엄청난 공기 마찰로 1천9백도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이 영향으로 우주선은 외부가 약간 그을릴 정도이며 이처럼 환경의 변화를 겪을 때 혼란스러움이 있을 수 있지만 마침내 적응하고 유유히 비행한다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앤드류 매튜스는 “모든 변화는 저항을 받는다. 특히 시작할 때는 더욱더 그렇다”라고 말했다. 다만 겪어보기 전까지는 그 결과가 부정일지 긍정일지 모른다. 더 넓은 안목과 성공을 위해 용기 있는 변화를 권한다. /전안균 (공학박사·전북특별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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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3-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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