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3월 09일 21시13분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알파 누가 될까?
조배숙 허남주 정선화 등 전북 출신 여성 후보, 김경민 등 출사표호남 우선 배려 기대 속 전북 보수 진영 2명 당선권 안착 요구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7일까지던 후보자 등록 시한을 9일로 연장해 후보 신청을 마감한 가운데 전북에선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과 허남주 전 전북도의원, 정선화 전 전주시병당협위원장, 김경민 전 국민의힘 고문 등이 출사표를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미래는 심사 후 35명 안팎의 비례대표 후보를 낼 계획인데 여성과 청년, 호남 우선 배려가 전망되면서 예년보다 도내 인사들의 기대감이 높다.
앞서 국민의힘은 2021년 서진 정책의 일환으로 호남과 같은 당세가 약한 지역 출신 인사를 비례대표 후보로 우선 추천하는 규정을 당헌·당규에 명문화했다.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서 호남 출신 인사를 당선권, 즉 25%를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국민의미래가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만큼 이 당규가 이행된다는 것을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정치권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과 내부 기류 등을 감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여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수차례에 걸쳐 호남에서 지지율 상승세와 결집을 기대하면서 비례대표 공천시 우선 배려를 약속해왔다.
당장 도내 정치권이 이번 공모에 응한 후보들의 강점을 거론하며 2명 안팎의 당선 가능성을 예측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회4선 의원을 지낸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은 민주당 출신으로 지난 대선과정에서 국민의힘에 합류, 대선 승리에 힘을 보탰다. 허남주 전 도의원은 불모지와 같은 전북에서 헌신, 보수 진영을 오랫동안 지켜온 대표적인 인사로 국민의힘 중앙당 총선기획단위원을 지냈다. 81년생인 정선화 전 당협위원장은 국민의힘 혁신위원을 지낸 젊은 여성 인재로 평가받는다.
국민의미래는 이달 중순부터 후보자 심사를 본격화한 후 순번 등 결과를 당 홈페이지에 게재할 방침이다. 위성정당 지원을 위해 국민의힘 원내 의원을 탈당하는 방안도 마련한 상태다.
그러나 호남 우선 배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비등한데 최근 지역구 출마 후보 다수의 전과 이력이 공개되면서 당내 불만 목소리가 번지는 모양새다. 더욱이 조국혁신당의 약진으로 국민의미래 및 민주진보연대의 기존 파이 축소가 예상되면서 여야 모두 당선 안정권 안착을 위한 눈치싸움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야 모두 당초 각각 20여석 당선을 예상했지만 현재는 기대치를 낮추는 분위기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중성을 갖춘 인사가 험지라는 이유로 고향 출마를 마다한 채 안정적인 비례 순번 요구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가운데 전북도내 보수 진영 확대와 충성도 구축을 위한 우선 배려가 지켜질지 주목된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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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3-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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