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3월 09일 21시04분
빅매치 민주당 경선판 오늘부터 시작
-전주병, 정읍고창, 남임순장, 완진무 4개 지역서 13일까지-지역별 세규합 효과 여부 관심, 인물론 지역주의 격돌, 권리당원 투표율 주목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1일부터 전북 4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더불어민주당 경선판이 열린다.
이번 경선은 13일까지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안심번호 선거인단 50% 투표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결과는 경선 마지막날 오후 10시경에 공개된다.
경선을 앞두고 도내 전역은 치열한 전투 모두 속 사실상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
숙명의 3번째 대결이 펼쳐지는 전주시병에선 김성주 현 의원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기싸움이 진행중이다. 김 의원은 정 전 장관의 20대 유도 발언 논란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하며 적패 정치 청산을 강조한 반면 황현선 전 예비후보의 지원을 등에 업은 정 전 장관측은 용광로 선대위 구성을 알리며 지지세 확산을 기대했다. 실제로 정치권은 양보없는 전주시병의 최대변수로 두가지를 꼽고 있다. 무엇보다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을 자리를 옮긴 황 후보의 지지 효과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역시 전현직 국회의원간 리턴매치 지역인 정읍고창에선 유권자들조차 누적된 네거티브에 피로도를 호소할 정도다.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한 상호 고발 사례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관록의 유성엽 전 의원과 초선이지만 중진 못지않은 의정활동 성과를 쌓은 윤준병 현의원의 기싸움은 총선 및 전직 단체장 이합집산 흐름으로 발현됐다. 요약하면 유진섭 전 정읍시장과 유재석 예비후보, 권희철 출마 예정자가 유 전 의원 손을 잡은 반면, 장기철 재경도민회 상임부회장과 김생기 전 정읍시장은 윤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권리당원 표심이 경선 승패를 가르는 핵심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 속에 엇갈리는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양 진영이 홍보에 열을 올렸다.
박희승 전 위원장과 이환주 전 남원시장, 성준후 중앙당 부대변인 등 3자 경선으로 치러지는 남원임실순창장수 지역 경선은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추가된 장수군 표심이 승부를 가르는 절대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획정 전부터 후보군들 모두 인접한 장수군에 공을 들여온 가운데 표심층이 두터운 권리당원 투표 향배를 주목해 왔다. 아울러 압수수색설과 갑질 등 다소 선정적인 단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졌다. 박 후보측이 확산시킨 선거사무소 압수수색설에 대해 이환주 후보가 언론사와 관계자 등을 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하고 나섰다. 또 컷오프된 김원종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놓고도 박 전 원장과 이 전 시장측이 주말 동안 신경전을 벌였다.
정희균 예비후보가 재심 후 가세해 안호영 현 국회의원, 김정호 변호사간 3자 구도로 재편된 완주진안무주 지역에서도 고소 고발전이 이어졌다. 정 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당했고 정 후보측은 안 후보측이 경선에서 이중응답을 권유했다며 고발로 맞섰다. 또 김정호 예비후보가 정 후보와 단일화설을 차단, 완주 의사를 밝히면서 두 후보의 도덕성을 지적하는 등 날을 세웠다. 결과적으로 이 지역 경선은 인물론과 지역구도, 선거법 위반 여부 등이 판세를 가를 전망이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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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3-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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