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3월 06일 14시03분
자신만의 창의적 매체를 발견하다
마음을 그리는 작가가 바로 젬마팔렛이다. 마음 가짐에 따라 모든것이 달라진다니 그 마음의 힘이 얼마나 강하고 묘한 매력이 있는지를 생각하다가 마음그림 시리즈를 그리게 됐다.
이 마음 그림 시리즈들로 목걸이, 팔찌, 귀걸이, 반지 등의 악세서리 뿐만 아니라 북마크, 헤어핀 등도 제작, 마음 그림 악세서리를 착용할때 마다 그림의 의미를 생각하셔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았다.
젬마팔렛은 마음을 일반인들에게 보다 이해하기 쉽고 친숙하게 알아가고 실천하는 것을 돕기 위해 작업해 왔다.
이 전시는 사람들에게 보다 이해하기 쉽고, 친숙하고 알기 쉬운 것을 전달하기 위한 작업을 선보인다. 마음의 작용을 표현하고 마음의 씨앗을 의미하는 ‘마음씨’를 그림으로 전달한다.
이붕열 미술평론가는 " 그녀의 작품에 등장하는 많은 다양한 개체의 사물들은 작가의 어린 시절 추억했던 파편적 기억과 순박한 마음의 파동이 현재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순수 욕망의 승화된 기재로 작동되고 있다"고 했다.
조용문 작가는 유년 시절부터 보물 지도를 들고 어렵게 찾아가는 해적선의 모험을 생각하면서 지도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놀이는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나라 이름, 수도 이름을 찾는 게임을 자주 했다. 컬러로 인쇄된 사회과 지리부도는 색 공부하기에도 좋았다.
책꽂이에 잘 맞지 않아 포개어 두어서 꺼내 보기도 불편했지만 마치 대항해시대의 탐험가처럼 종이 부도 위를 가슴 설레며 눈으로 돌아다니기도 했다. 지금도 심심하면 지구본을 돌려보며 가고 싶은 곳을 찾아본다. 요즘은 아예 휴대폰의 구글어스 로드 뷰를 보면서 파리나 아테네를 사전 답사하기도 한다. 세계여행을 앉아서 하고 있으니 참 신기하다. 운전대를 잡고 길 위를 달릴 때에는 위성에서 보내온 신호를 빠르게 잡아가는 네비게이션과 대화를 하며 목적지를 찾아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행복감에 빠져보기도 한다. 작가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지도란 지구 표면의 일부나 전부의 상태를 기호나 문자를 사용하여 실제보다 축소해서 약속된 기호로 평면상에 나타낸 그림이 아니던가.
작가는 "그 이미지는 선사시대 때부터 인류가 생계를 위해 이동이나 사냥, 전쟁 등을 통해 필수적으로 인지하게 된 관념 속의 실질적 형상이다"면서 "오늘날 지도는 토지에 관한 각종 다양한 분야에 널리 이용되어 인간의 모든 생활에 걸친 필수 자료가 되고 있으며, 지도의 정확성 여부는 국가의 경제·문화 수준의 지표라고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붕열 미술평론가는 "조용문작가는 전통의 이미지인 ‘대동여지도’의 형상을 추적하고 과거역사의 흔적에서 미학적 요소를 탐구하면서 인문지리학적 서사를 기반한 우리의 정신적 사유와 청체성의 뿌리를 찾는 작가다.‘ Image of map’ 이라는 조어로 오랜 기간 대규모 설치작업을 해왔다. 이 후 그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노동성의 혼을 승화한 강렬하고 미묘한 색체감에 표면 층을 만들어 새롭게 혼성(Hybrid)개념의 팝 적인 요소로 즉흥성의 추상주의적 표현과 구상형태 사이의 미학을 추구하고 있다"고 평했다./이종근기자
지면 : 2024-03-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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