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을, 정운천ㆍ이성윤ㆍ강성희 본선 궤도 진입
윤석열 정부 견제 희망 여론, 이성윤 압승 이끌어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 쌍발통 협치 강조
진보 정치 아이콘 강성희 현 의원 재선 여부 주목
1차 국민 경선에서 이성윤 전 서울 고검장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확정지으면서 전주시을 총선판이 본선 궤도에 진입하게 됐다.
국민의힘 정운천, 민주당 이성윤, 진보당 강성희 후보간 대결 구도가 사실상 형성된 것이다.
이와 관련 도내 정치권은 전날 밤 공개된 민주당 경선 결과를 주목하며 본선 판세 예측에 열을 올렸다.
우선 이성윤 전 고검장은 60%대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고검장이 지난 26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점을 감안하면 전주에 내려온지 1주일도 안돼 공천장을 거머쥐는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이 같은 압승에 대해 도내 정치권 주요 인사들은 “민주당 지지층이 품고 있는 윤석열 현 정부에 대한 반감, 검찰독주 제어 열망이 투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경선이 진행되던 중에 이성윤 예비후보는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 이성윤 예비후보는 본인의 SNS를 통해 “전주에서 출마 선언을 하던 날 법무부에서 징계위를 열고, 경선이 시작되는 날 해임 결정이 언론에 보도되더니, 하다하다 경선에서 승리한 오늘 해임통지서를 선거사무소까지 가지고 왔다”며 “밤늦게 이곳까지 가지고 와야 할 만큼 급한 것이냐. 곱씹어 볼수록 남 잘되는 꼴을 못 보는 참으로 잔인무도하고 치졸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본선 구도로 선거판 변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지역내에선 정권 교체론과 안정론이 충돌할 조짐이다.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는 지속적으로 강력한 정부 여당론을 강조하면서 쌍발통 협치를 통한 전북 현안 해결 및 국가예산 확보를 약속해 왔다. 실제 정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지만 전북 지역구 의원을 넘나드는 열정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설립 및 국가예산 9조원 시대 개막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해 재선거에서 당선된 강성희 현 의원은 진보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기 위한 각종 개혁안을 연일 발표하고 있다.
강 의원은 전날 국회의원 세비 50% 삭감 등을 공약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국회의원 연봉은 1억5700만원, 1인당 국민소득 대비 국회의원 연봉은 3.36배로 일본 (2.31배), 미국 (2.28배)에 비해 훨씬 높다”며 “국회의원 세비를 약 50% 삭감해 평범한 국민들의 시각에서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의원 부동산백지신탁제 도입 및 3선 연임 초과 제한을 약속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전문 직업인처럼 된다면, 기득권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국회의원도 지방자치단체장처럼 3선 연임 초과를 제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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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3-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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