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복정권 - 2024년 03월 05일 15시44분
‘성추행 누명’ 고 송경진 교사, 7년 만에 명예회복
정부 '근정 포장' 추서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당시 사건 관련자 조사, 응분 조치해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9일 7년 전 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전북교육청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송경진(사망 당시 54세) 교사에게 근정포장을 추서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1월 송 교사 유족 뜻에 따라 정부 포상과 순직 특별승진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5일 논평을 통해 “고 송경진 교사가 드디어 완전한 명예회복을 이뤄냈다”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시민연대는 또 “지난 2017년 4월 19일 학부모에 의해 ‘송교사가 여학생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신고에서 출발해 즉시 출근 정지를 당하고 이후 3달 간 직위해제를 당했다”며 “4월 24일 경찰의 무혐의 처분에도 불구하고 전북도 교육청에서 사건을 조사한 인권센터의 소위 인권 옹호관들의 무리한 조사와 징계 강행, 또다시 감사 등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할 길이 없는 송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유족의 노력과 호소로 법원으로부터 공무상 사망 인정을 받았지만 순직 판결 이후에도 당시 김승환 교육감과 인권센터는 어떠한 사과도 없이 모르쇠로 일관했다”면서 “현 서거석 교육감은 후보 시절 공약으로도 송교사 사건의 사실 규명과 명예 회복, 응당한 조치를 약속했었다”고 했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송교사를 죽음으로 내몰은 가해자라 할 수 있는 조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치나 징계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라도 당시 사건의 관련자들에 대한 응분의 조사와 조치를 통해 사건을 바로 잡고 교육 현장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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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3-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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