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2월 28일 17시28분
선거구획정 여야 협상, 최종 합의 앞두고 부산에 발목
29일 국회 본회의 처리 목표, 정개특위 하루 늦춰져전북 10석 유지는 여야 의견 근접, 부산 2개 지역 경계 조정 다툼에 파행
전북 군산김제부안 갑 을, 완주무진장, 남임순 지역 조정 결과 주목
비례대표 1석을 줄여 전북 의석 10석을 유지하는 선거구획정 수정 논의가 여야 합의 목전에서 28일 결렬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날 여야 원내대표가 전북 10석 유지 등을 포함한 다양한 논의 과정에서 최종 합의에 다다랐으나 부산 지역 2개 선거구 경계 조정과 관련해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채 협상이 파기됐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까지 4·10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협상을 물밑에서 진행해 왔다.
당초 본회의 획정안 본회의 처리의 데드라인을 29일로 정하고 이날 오후 3시 정개특위 개최를 예상, 대기에 나섰다. 실제로 이날 오전까지 전북 선거구와 관련해 여야는 10석 유지에 무게를 싣고 지역 조정 검토 등에 나섰다. 인구 하한선에 미달한 김제부안을 전주가 아닌 군산과 붙여 군산김제부안 갑을로 나누고 완주진안무주, 남원임실순창장수로 재편안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그러나 여야 경쟁 구도가 팽팽한 부산 선거와 관련해 지역 조정을 놓고 대립하면서 협상이 사실상 결렬 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교착상태 해소를 위해 비례대표 한 석을 양보해 민주당이 전북에서 한 석 감석된 것을 채워주고 민주당 요청에 의해 순천지역 3개 지역구를 조정하기로 여야가 합의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은 남구가 합구돼 있다”고 전제한 후 “이를 둘로 나누고, 획정위가 북·강서지역을 3개로 나누었는데 기존(2개)대로 하는, 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과 전재수 의원(부산 북·강서갑)을 살리기 위해 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추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획정위 안대로 하겠다고 협상을 파기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구획정위의 편파적 획정안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날 김영배 민주당 정개특위 간사는 “민주당은 정치적 고려대로 전북을 줄인 것이라면 당연히 부산을 줄여야 한다는 요청을 일관되게 해온 것인데 이제 와서 국민의힘이 이중잣대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간사는 “내일 아침으로 정개특위를 잠정 연기해놓은 상황”이라며 “선거구획정과 관련한 여야 원내대표간 협상이 오늘 중으로 있을 것으로 안다. 그 결과에 따라 29일 본회의 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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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2-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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