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2월 28일 16시29분
[사설]선거판 헛소문, 철저히 가려내야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공천후보자 선정이 한창인 가운데 후보자 간 헛소문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상대 후보를 흠집 내려는 내용이 대다수다. 선거 때마다 고질병처럼 도지는 것이긴 하지만 이번 선거전에는 더 심하다.
그만큼 공천후보자가 되려는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 크지만, 민주당의 이른바 현역의원 하위 20% 감점 조항이 헛소문을 키우는 이유다.
다음 달 초 경선을 앞둔 군산에서는 신영대 의원에 대한 하위 20% 포함설이 나돌고 있다고 한다. 신 의원 진영에선 근거 없는 소문의 진원지를 상대인 김의겸 예비후보 측으로 진단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이 관련 내용을 언급한 종편 방송 쪽으로 책임의 화살을 돌렸지만 신 의원 측은 김 의원 보좌관을 특정해 법적 책임도 불사하겠다면 격앙된 분위기다.
아직 경선 일정이 잡히지 않은 다른 지역에서도 현역의원을 상대로 한 하위 20% 포함설이 극성이다. 해당 의원이 직접 밝히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이어서 소문을 더 키우고 있다.
이런 확인하기 힘든 설과는 달리 명백한 거짓이 사실인 양 공공연히 나도는 게 전주시병 지역의 ‘올드보이 컷오프설’이다.
정동영 전 장관을 조준한 이 ‘설’은 말 그대로 사실이 아닌 ‘설’로 중앙당 관계자는 “인위적 기준으로 배제하려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라고 확인하고 있다. 이른바 ‘올드보이’ 프레임은 과거 선거에서도 빈번했고,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올드보이’ 프레임은 되레 도내 여러 곳에서 중진역할론으로 역전돼 다선 후보 지지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초재선 현역의원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유권자 평가가 중진역할론이 커지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상대 후보에 대해 헛소문은 만들고 퍼트리는 행위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다. 특히 이런 헛소문은 유권자의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중한 범죄다. 속지 말아야 할 뿐 아니라 철저한 단속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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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2-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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