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2월 26일 07시56분
[사설] 전북 어자원, 지속 가능한 체계 구축해야
지역 어업 생산량 20% 가까이 감소경영 여건 개선 등 환경 개선 절실
지난해 전북 어업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매년 생산량이 매년 잇달아 감소하면서 어촌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어업생산동향 조사 결과, 지난해 전북 어업 생산량은 6만 7,126톤으로 전년(2022년)보다 17.2% 감소했다. 지난해 원양어업을 제외한 국내 어업 생산량에서 전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불과하다.
2020년 2.7%, 2021년 2.6%, 2022년 2.5%를 기록하는 등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늘고 해면양식·내수면어업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전년과 비교해 22% 상승한 2만 3,145톤, 해면양식업은 31% 감소한 3만 6,608톤, 내수면어업은 18% 감소한 7,372톤으로 집계됐다.
연근해역의 어군 유입·자원량이 증가하면서 연근해어업은 어획량이 증가했지만 해면양식·내수면어업은 각각 양성 상태 부진, 채취 지연과 수요 감소, 소비 부진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 수산물이 국민에게 안정적인 가격과 품질로 공급될 수 있도록 어업인의 경영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수산자원 회복·어장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어업 체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입식량 및 양식업체 증가 등으로 뱀장어, 우렁이류, 송어류 등의 생산량이 늘어난 내수면어업을 제외한 연근해어업, 해면양식업, 원양어업 등이 모두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어군 형성 및 양식 작황이 부진하고 출하 가능 물량 부족, 채산성 악화로 인한 조업 축소, 자원량·조업 어선 감소 등이 전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바로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원인은 여러 가지 들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어장축소와 해양오염으로 인한 어업자원 감소를 들 수 있다.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고유가가 지속되고, 조업활동이 활발해야 할 9∼10월 주어기에 연이은 태풍등 기상악화로 인해 조업여건이 악화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오징어, 참조기 등 특정 어종에서 낮은 수준의 자원량이 연중 지속된 것도 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어획량 관리·감독 및 수산자원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조업활동에 불편을 끼치는 어구어법 관리 등 투입 규제는 완화해 나가야 한다. 수산자원량 대비 과도한 어선세력 조정 및 남획을 방지하기 위한 어선 감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바다숲, 산란·서식장을 조성하는 등 어장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서식 환경과 바다생태계를 회복시켜야 한다. 이와 함께 어구의 과다사용과 폐어구로 인한 수산자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생산·판매업 신고제, 어구보증금제 시행을 비롯, 관리체계를 구축,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어구관리를 강화해 나가야 함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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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2-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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