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2월 25일 15시43분
전북 산사태 위험지역 457곳...해빙기 사고 주의보
최근 3년간 전국서 143건 발생 3명 숨져전북소방, 안전요령 홍보 활동전개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주낙동)는 기온이 상승하며 겨우내 얼어 있었던 축대시설, 공사장, 절개지 등에서 붕괴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해빙기 긴급구조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빙기에는 얼어있던 바위 등이 등산객에 떨어지거고, 절개지나 급경사 지역의 옹벽, 담장, 축대, 공사장 지반 등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얼음낚시 중 얼음이 깨지면서 빠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해빙기 관련 사고는 총 143건으로,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지역에서는 최근 3년간 해빙기 출동은 4건 발생했다.
지난해 2월 전주 전미동 한 저수지서 낚시 도중 A씨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자력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3월에는 순창 유등면에서 낚시를 하던 B씨가 하천에 고립 후 구조됐다.
전북 해빙기 취약지역 중점관리대상은 645곳이다. 산사태 고위험지역 457곳, 급경사지 82곳, 저수지 58곳, 대규모 건설현장 26곳 등이다.
전북소방은 위험지역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대비와 대응활동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주요위험시설 순찰을 강화한다. 소방 관서장 책임하에 대규모 건설 현장을 방문, 안전 컨설팅을 진행하는 한편, 붕괴·매몰·수난사고에 대비해 대응장비 점검 및 훈련을 실시한다.
해빙기 사고가 일어났을 때는 신속 최대·최고의 원칙으로 대응한다.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대규모 피해발생 시에는 시·군,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산사태 등으로 육로가 차단되어 고립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험지구조대를 출동시켜 대응할 예정이다.
이밖에 복구활동 일환으로 필요 시 급·배수지원, 위험제거 등을 지원하고,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해빙기 안전사고 행동요령’ 홍보활동도 전개한다.
권기현 119대응과장은 “해빙기에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단독 산행이나 낚시는 삼가고, 주위에서 사고 발생 상황을 목격하면 지체없이 119로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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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2-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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