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2월 25일 14시13분
[이 한편의 시]동백꽃의 최후
유응교
눈보라 이겨가며 빨갛게 피었으나
사랑을 고백도 하기 전에 이별하는 아픔이여!
너무도 안타깝게 단두대 죄인처럼
이승을 툭 떠나며 미련을 남김없이
처연히 몸을 날리는 가슴 아픈 최후여!
찬바람 몰아치는 바닷가 오동도에
파도가 일렁일 때 황홀히 꽃피더니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꼭 그렇게 가야했나
유응교 시인은
전북대 명예교수, 공학박사·시조인
전북문인협회, 전북아동문학회·한국시조협회
전북문학상, 전북아동문학상·새전북시조문학상
'운조루 삼 형제' 동시조집 외 30권의 저서
지면 : 2024-02-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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