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02월 21일 16시51분
“공무원연금공단 전북지부 광주 통합 즉각 중단하라”
전주시의회, 공무원연금공단 통합운영 철회 촉구
21일 시의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무원연금공단 전북지부 폐쇄 방침 철회 촉구 결의안’을 제40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채택했다. 남관우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에는 전체 의원 35명 중 33명이 이름을 올렸다.
결의안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 전북지부는 지난 1999년 설립 후 전북지역 재직·퇴직 공무원 대상 연금과 후생복지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라 오는 4월부터 전북지부 업무는 광주지부에서 통합·운영된다. 행정 통합은 지난달 완료됐다. 통합의 명분은 지방조직의 효율화와 비대면 서비스 증가 등이다.
의원들은 결안을 통해 “이번 결정은 전북특별자치도를 독자 권역으로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광주·전남권에 예속된 호남권으로 보는 현 정부의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전북특자도 출범으로 독자 권역 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지역에 재를 뿌리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통계청 등 30여개 공공기관의 전북본부가 광주호남본부로 통폐합된 이후 호남권 관할 공공·특별행정기관 66%가 광주·전남에 집중 배치돼왔다”며 “효율화라는 명분 아래 공공기관 통폐합이 추진될 때마다 항상 피해를 보는 건 전북도민이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공단의 주요 고객은 대부분 고령층인 퇴직 공무원들로 지부를 통합할 경우 대면 업무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겪을 어려움도 상당하다”며 전북지부 통폐합을 즉각 중단하고, 지부 운영 원상복구를 강력 촉구했다.
이날 채택한 결의안을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회의장, 인사혁신처장,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양정선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4-02-22 5면
http://sjbnews.com/807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