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9>유령 여론조사에 발칵 뒤집힌 '전주을'
최형재 이성윤 김윤태 경쟁력 확인, 정운천 강성희 후보와 가상 대결 결과도 물어
전주을 지역 기존 민주당 후보들 본인 배제 여론조사에 집단 반발
민주당 전략공천위 전략선거구 확정 후 전주시을 처리 방향 관심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심사와 관련해 실체 없는 여론조사가 최근 전주시을 선거구를 대상으로 진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출처를 알 수 없는 여론조사가 해당 지역에서 진행됐는데 기존 후보 및 전략공천 후보군으로 거론된 인사를 압축, 경쟁력 측정에 나섰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역에선 국민의힘 정운천, 진보당 강성희 예비후보와 경쟁할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가 이틀간 진행됐다.
해당 조사에선 최형재 정책위 부의장, 이성윤 전 서울고검장, 김윤태 우석대 교수 등이 거론되며 민주당 후보 적합도 및 개별 경쟁력을 질문했다.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해 함께 민주당 주자로 뛰고 있는 양경숙 국회의원(비례대표)와 이덕춘 고종윤 변호사, 박진만 전라북도건축사회장, 성치두 위원장은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출처를 놓고도 해석이 분분하다. 지역 내에선 민주당 공관위, 혹은 전략공천위원회에서 현역 의원 2명이 뛰는 전주시을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시행했다는 분석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분석일뿐 실체 확인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치권은 전략선거구 지정 후 전주시을의 공천 방향을 예의주시해 왔다. 전주시을의 경우 그동안 전략공천 및 연합공천이 거론되는 등 공천 방식을 둘러싸고 몸살을 앓아온 터라 중앙당의 기류에 후보군 및 해당 진영, 지지층의 관심도가 극도로 고조된 상태다.
폭넓게 이번 여론조사를 매개로 정치권은 전주시을 지역에 대한 경선 가능성을 진단하는 분위기다. 서울과 경기, 광주 등 현역 의원을 배제한 조사와 달리 현재 지역에서 뛰고 있는 최형재 부의장이 포함됐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어디까지나 관측일 뿐 공천 심사 장기화를 예고한 전북의 공천 향배는 ‘알 수 없음’단계로 전략공천위와 공관위의 신중한 접근 기류가 감지된다.
중앙에선 후보자 추가 공모 방침과 함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민주당의 경선 시행 시기를 주목하고 있다. 도내 정치권의 한 인사는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의 추가 공모 이후 경선 시행 등 전략적인 심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여야 현역 의원들이 경쟁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는 전주시을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후보자 범위를 확대하고 당내 경선을 통해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 시도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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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2-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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