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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2월 20일 14시39분

전주신흥고, '신흥학교120년사 연구'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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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신흥고등학교 역사편찬실이 '신흥학교120년사 연구'를 펴냈다.

1900년 9월 9일 개교한 전주신흥고등학교가 개교 120주년을 맞아 지난 2020년 9월 5일 기념식을 가진데 이은 후속 작업의 일환으로 이 책을 펴냈다.

1900년 9월 9일 미 남장로교 이눌서(REV.W.D REYNOLDS) 선교사의 집에서 김창국 학생 1명으로 신흥학교가 시작됐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사람을 기른다’는 건학 이념을 세우고, 미래의 크리스천 리더를 키워내기 위해 선교사들은 한국인 교사와 함께 협력하며 신앙 안에서 지식뿐만 아니라 민족정신을 가르쳤다.

전주신흥학교 120년은 어쩌면 우리 한민족 역사에 늘 함께 해왔다고 할 수 있다. 3·1운동 때는 3·13 전주만세운동을 주도했으며, 광주학생운동에도 동참했다.

일제강점기 때는 일제의 신사참배를 과감히 거부하고 자진 폐교를 선언, 그 기개를 드러냈다. 6·25한국전쟁 때는 다수가 학도병에 참가하여 애국정신을 불살랐으며, 5·18광주항쟁 때는 학생들이 불의에 들고 일어나 5·27신흥민주화운동을 일으켜 학생운동의 한 획을 긋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신흥학교120년사 연구는 한 학교의 역사 정리를 넘어 호남의 선교·교육·학생운동 정리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임희종 전 신흥고 교장은 “민족의 굴곡진 역사에 항상 꿋꿋한 신흥인의 기상이 서려 있어 자랑스럽다”면서 “이 기쁨을 학생과 가르침을 준 선생님들, 그리고 5만여 동문과 함께 나누며 앞으로 지구촌 어려운 한 지역을 선정, 학교를 세우고 받은 사랑에서 ‘주는 학교’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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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2-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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