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2월 18일 16시53분
오락가락 공천심사, 광주 공천후유증 전북으로 번지나
19일부터 익산갑 경선 돌입, 나머지 9개 선거구 배수 압축 결과도 안나와민주당 공천심사 전체 253개 선거구 중 72개 심사 마무리, 투명한 경선 원칙 의문 논란
광주 상위권 여론 후보 컷오프 논란, 후유증 전북으로 확산 우려
더불어민주당의 22대 총선 후보 공천 심사가 뚜렷한 기준과 원칙이 없다는 지적 속에 전북 정치권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전북의 경우 19일부터 익산갑 지역에서 유일하게 경선이 진행되지만 전체 10개 선거구 가운데 9곳에서 그 어떤 공천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현역 의원에 대해선 하위 20% 포함설이 확산하고 일부 유력 주자들에 대해선 당 대표의 불출마 요구설 등이 나도는 등 다양한 마타도어까지 번지고 있다.
18일 현재 민주당은 전국 253개 선거구중 72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 심사를 마친 상태다.
당초 개혁 및 쇄신공천을 천명했지만 민주당 공천은 국민의 눈 높이 공천은 물론이고 역대 총선과 비교해 개혁공천 칼날 역시 무뎌졌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오락가락한 기준과 원칙은 후보자들은 물론 유권자들의 분노 유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72개 선거구에 심사를 마치고 현역의원을 포함해 47곳에 대한 단수공천을 결정했다. 하지만 전북 등 호남지역 현역의 경우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지역 차별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도내 한 후보측 인사는 “무슨 근거로 호남지역 현역은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타지역은 단수공천을 적용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과거 사례를 보면 1, 2위 후보 격차에도 경선을 실시했다가 혹독한 경선 후유증을 앓아야 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계파전쟁으로까지 번진 현재 공천 심사 결과 발표는 본선까지 적잖은 부작용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걱정이 크다.
실제 인근 광주 지역의 배수 압축 결과 발표 후 전북 정치권은 일부 유력 주자군에 대한 배제를 주목하면서 이에 따른 공천 후유증 전북 상륙을 우려하고 있다.
광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실제 1, 2위를 다퉜던 A 후보가 배제됐고 또 다른 지역에선 현역의원 1명과 경쟁력이 가장 약한 원외 후보 등 2명이 배수압축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투명한 공천 심사와 원칙 적용 역시 공염불이 된지 오래다.
도내 한 후보측은 “민주당의 후보 검증위와 공관위의 후보 심사가 이중적 잣대를 적용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정치적 셈법에 따라 후보 심사가 이뤄지고 객관성·공정성을 잃었다”고 우려 목소리를 냈다.
음주와 성비위, 갑질 등을 5대 범죄로 규정하고 공천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실제 적용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데다 하위 20% 해당자에 대한 통보 지연은 다양한 의혹만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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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2-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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