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2월 18일 15시52분
고등학생이 교사 살해협박...피해 교사 보호 촉구
전북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살해 협박을 받아 방검복을 입고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교사 노조는 교육당국에 피해 교사 보호를 요청했다.
18일 전북교사노동조합(위원장 정재석)은 “전북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공개된 장소에서 교사 A씨를 살해 협박하는 사안이 발생했다”며 “전북특자도교육청은 피해교사를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부터 2년간 전북 군산 한 고등학교에서 일부 학생들로부터 위협을 받았다.
가해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A씨를 “반드시 죽여버리겠다”, “칼로 신체를 찔러 죽인다”, “가족까지 죽이겠다”, “우리는 미성년자라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 등 구체적으로 살해 협박했다.
이를 지켜본 다른 학생들이 A씨에 이 사실을 알려 목격자 사실 확인서를 작성했으며, A씨는 혹시 모를 피해를 방지하고자 방검복을 입고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교사노조는 “A씨는 보호받기를 희망했으나 학교 측은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했다”며 “교권침해 학생과의 분리 조치도 제대로 시행하지 않는 등 적극적 보호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교 교권보호위원회가 개최됐으나 학생들에 경미한 처분이 내려졌고 여전히 피해교사를 욕하며 2차 가해행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교사노조는 해당 학교에 “교육활동 침해 사안을 은폐‧축소하지 않으며 피해 교사 보호와 교권침해 학생의 진정한 반성을 위해 노력하라”고 요청했다.
또 도교육청을 상대로는 “교원이 문제행동 학생 지도 및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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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2-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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