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2월 18일 13시34분
[사설] 농촌유학, 내실 기해야
전북 올해 농촌유학생 109명30% 증가, 좋은 프로그램 필수
전북도교육청이 올해 농촌유학생으로 109명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84명보다 25명 증가한 것으로 지역별로는 서울 73명, 경기 26명, 광주 5명, 인천 3명이다. 도교육청은 최근의 추가 모집에 27명이 신청해 농촌유학생은 최대 136명까지 늘 수 있다고 했다.
농촌유학생을 받은 첫 해인 지난 2022년 27명에서 지난해 84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역시 전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부산 2명, 대전 2명, 광주 7명, 경남 1명 등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참여했다. 가족이 함께 내려와 생활하는 가족체류형 유학생이 10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학교 인근에 마련된 기숙사 형태인 유학센터를 이용하는 학생이 25명이다. 농촌유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은 지역 내 13개 시·군에 있는 31개 초·중학교에 다니면서 생태 친화적 교육을 받게 된다. 이외에 생태체험 교류학교 확대 운영, 팸투어 개최 등을 통해 농촌 환경을 직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전북 농촌유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여 나간다는 목표다.
올해 도입된 ‘예비유학생’ 제도를 통해 이미 전북 농촌유학센터로 전학 온 학생 2명도 농촌유학생으로 지정, 유학경비 등을 지원한다. ‘예비유학생’ 제도란 모집 기간이 아닌 시기에 전학 온 학생을 ‘예비유학생’으로 지정했다가 다음 학기부터 농촌유학생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연 1회였던 모집시기를 상·하반기로 나눠 총 2회로 늘려 농촌유학생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특색 프로그램 운영비도 학교당 연 1,0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올려 지원하고, 체류 가정에 대한 매월 총 50만원의 체재비 지원도 그대로 유지한다.
농촌유학은 소멸 위기의 농산어촌 학교를 살리고 도시 학생에게는 다양한 체험 학업 기회를 주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전북 농촌유학에 대한 유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면서 전국적으로 관심을 얻고 있다. 지자체와의 협력체제를 구축해 거주시설을 확보하고, 학교별 특색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내실 있는 전북농촌유학을 만들어가야 한다. 유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맞춤형 거주시설을 발굴하고 지원을 늘려 ‘농촌유학 1번지’로 발돋움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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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2-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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