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2월 15일 17시42분
민주당 지각 공천 현실화…애타는 후보들
공천 서두를 이유 없다 중앙당 판단, 수도권 흐름 등 고려하위 20% 그룹 불출마 언급 등도 진행중, 전북 유동적 상황
3차 경선 대상에도 전북 포함 안돼 익산갑만 유일하게 진행
빨라야 3월 초 경선 전망, 중앙당 흐름에 애타는 후보들
더불어민주당의 지각 공천이 현실화 하면서 후보들의 애가 타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 유력주자에 대한 컷오프 이야기가 나도는 등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민주당 공관위는 15일 3차 경선 및 단수 지역 24곳을 발표했지만 전북은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유일하게 경선 후보자를 배수압축, 19일부터 권리당원 및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익산갑을 제외하면 전북의 민주당 공천 가도는 사실상 올스톱된 상황이다.
다음 발표에 전북이 일부 포함되더라도 해당 지역 경선은 3월 초에나 가능해 보인다.
민주당의 이 같은 공천 지연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으로 표면적인 이유는 선거구 획정 지연과 맞닿아 있다. 도내 의원실 관계자는 “선거구 획정에 따라 시군 경계가 달라지는 전북과 전남은 공천 작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획정 이후 배수 압축 결과를 발표하고 경선에 착수하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3월 중순, 장기적으로는 본선 후보 등록 직전에 경선 및 공천 작업이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천이 사실상 당선과도 같은 전북의 정치적 분위기, 즉 민심 축은 민주당의 지각 공천의 명분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실제 민주당 공관위원 및 중앙당 핵심 인사들은 전북의 공천 시점을 후 순위로 미뤄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도내 한 공천 유력 후보군은 “민주당 공천을 받는 것이 1차 관문이자 후보자로선 공천=당선인데, 공천을 서둘러서 민주당 지지층을 분열하게 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 것 같다”며 “전북은 사실상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배수 압축 결과를 발표하고 경선 후보군을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북과 전남의 공천 지연 이면에는 현역 의원 교체 등 지도부의 판단과 전략적 카드가 숨어있다는 분석도 우세하다.
선출직 평가 하위 20%에 대한 평가가 현역 의원들에게 통보되지 않은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불출마 요구는 수도권 특정 지역 등에 제한적으로 시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혁신 공천 기조에 방점을 찍을 현역 교체 요구가 전북 등 호남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와 함께 수도권 다수 현역 의원 다수 지역이 단수 후보 지역으로 이날 발표된 반면, 전북의 경우 포함되지 않아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김병기 간사는 “단수 지역은 기본적으로 종합점수 등 기준을 충족한 것”이라고 전제한 후 “호남 지역은 기본적으로 경선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관위는 서울 광진구을(고민정 의원), 부산 사하구갑(최인호 의원), 강원 원주시을(송기헌 의원), 경남 김해시갑(민홍철 의원), 경남 김해시을(김정호 의원), 경남 양산시을(김두관 의원) 등을 단수 공천했고 민주당서 험지로 불리는 서울 서초을에 출사표를 던진 홍익표 원내대표도 단수 공천을 받았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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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2-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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