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2월 15일 15시14분
전북, "바이오-수소-모빌리티-탄소 집중육성"
尹정부 첫 초광역권발전계획 수립4대 신산업 성장동력화 방안 제시
동서 고속도로 건설도 핵심 과제화
/정성학 기자
앞으로 전북경제를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은 바이오, 그린수소, 모빌리티, 탄소소재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윤석열 정부 첫 ‘지방시대 및 초광역권발전 시행계획(2023~27년)’을 수립해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행계획은 ‘새로운 전북, 특별한 기회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전북’이란 비전아래 지방자치 역량 제고와 지역 특화산업 육성 등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촉진할 과제 모두 200여 건이 담겼다.
핵심인 전략과제는 △바이오 융복합산업 거점화 △그린수소 전주기 기술개발 △특수목적용 모빌리티 기반 구축 △탄소복합소재 다변화 △동서내륙 사회기반시설(SOC) 추진 등 모두 다섯가지가 제시됐다.
바이오 분야의 경우 의료헬스케어뷰티산업 클러스터 조성, 농생명소재 기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화, 해양바이오매스 기반산업화 플랫폼 구축 사업안 등이 포함됐다.
현재 그린바이오(농업·식품) 중심인 도내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레드바이오(의료·제약)와 오가노이드(유사장기)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린수소 분야는 그 상용화를 촉진할 액화수소 저장기반 충전인프라 구축, 액화수소 저장을 비롯해 운송과 충전에 필요한 기기 개발안 등이 제안됐다. 그린수소는 물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친환경 수소를 지칭하는 것으로, 석유나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에서 뽑아내는 그레이수소나 블루수소와 차별화 됐다.
모빌리티 분야는 전쟁터나 화재현장 등 극한 환경용 필드로봇 기반구축, 지능형 농기계 가상물리 시스템 기반구축 사업안이 담겼다. 도내에 잘 발달된 농기계산업, 상용차산업, 탄소소재산업 등을 토대로 지능형 농기계와 방위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탄소소재 분야의 경우 이같은 모빌리티산업 육성에 필요한 극한 환경용 복합소재 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다. 탄소소재는 골프채부터 우주 발사체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소재로, 일부 국가에서 생산되는 고강도 제품은 전략물품으로 분류돼 수출 자체가 금지된 상태다.
SOC 분야는 장기 표류중인 동서횡단 고속도로(새만금~전주~무주~대구~포항) 건설사업을 완성해 호·영남간 균형발전을 촉진하도록 계획됐다. 현재 이 고속도로는 대구~포항구간은 개통했고 새만금~전주구간은 빠르면 내년 말 준공이 예정된 반면, 전주~무주~대구구간의 경우 낮은 경제성 등에 발목잡혀 수십년째 표류하고 있다.
이밖에 초광역권발전 시행계획에는 대선 공약사업안과 권역별 전략사업안을 비롯해 교육발전특구, 기회발전특구, 제3금융중심지 등 다양한 특구 지정개발안 등도 담겼다.
민선식 정책기획관은 “이번 시행계획이 전북특별자치도가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그 실현을 위해 지방시대위원회 및 각 부처와 소통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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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2-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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