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2월 15일 14시43분
아이들의 마음을 환하고 아름답게 물들이는 불꽃놀이 같은 동시
사랑 넘치는 마음으로 준비한 고양이밥을 훗날 알고 봤더니 비둘기가 신나게 먹고 있다. 고양이가 매일 배가 고팠을 것 같다는 마음과 함께, 고양이가 비둘기에게 밥을 베푼 건 아닐까, 따뜻한 의문을 품게 된다. 정겹고도 행복한 마음이 드는 이유다. 가족의 사랑은 서로를 감싸 주는 사랑이다. 시인은 가족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바라본다. 그리고 이렇게 감싸 안는 사랑을 느낄 수 있게 마음의 소리를 들어 보라고 한다. 분명 ‘동시 꽃’이 피는 소리도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시인은 “봄이 좋은 고양이, 자유롭고 싶은 반달곰, 놀고 싶은 고슴도치, 하얀 눈이 신기한 강아지처럼 세상 모든 이들과 동시 속에서 친구가 되어 신나게 펄쩍! 펄쩍! 뛰어놀자”고 했다. 이준관 아동문학가는“김시인은 다양한 문제에 부딪혀 위축되는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어루만져주는 동시를 썼다.”며 “자연의 은총과 자연의 고운 세계를 아름답게 표현한 동시집을 통해 남을 배려하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어린이가 되기를 기원한다 ”고 했다.
시인은 2022년 '전북문단' 동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그림책 '쑥쑥쑥', 동시집 '똥방귀도 좋대'(공저), 디카 동시집 '반달, 디카 동시에 물들다'(공저), 수필집 '함께 쓰는 기쁨'(공저)이 있다. 동화와 동시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동화 구연, 책 놀이, 연극 놀이, 전통 놀이로 신명나게 소통하고 있다. 전북문인협회, 전북아동문학회, 전북동시문학회, (사)한국책놀이지도사협회에서 활동하며, (사)한국반달문화원 전북지회장을 역임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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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2-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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