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2월 14일 16시46분
전북 부동산-금융시장 동반부실 '빨간불'
3년새 대출금 연체 3배 폭증연체금은 제2금융권에 집중
도, PF 부실화 차단에 발동동
14일 국회 기획재정위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신용평가기관인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시도별 부동산·건설업 대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북지역 부동산업의 금융권 대출금 잔액은 총 5조3,400억 원대로 추산됐다. 이는 3년 전 대비 26.2%(1조1,100억원) 늘어난 규모다.
특히, 그 연체율이 1.78%에서 4.33%로 2.4배 이상 치솟았다. 덩달아 연체액 또한 약 800억 원에서 2,300억 원대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더욱이 시중은행 연체율은 하향(1.28%→ 1.02%) 안정세를 보였지만 제2금융권의 경우 폭증(2.10%→ 7.03%)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제2금융권 연체율은 전국 평균(3.29%)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자연스레 연체액 또한 제2금융권(2,100억원)이 시중은행(200억원)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제2금융권에 줄지어 선 탓으로 풀이된다.
건설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실제로 동기간 연체율(4.57%→ 1.95%)과 연체액(800억원→ 100억원) 모두 하향곡선을 그렸다. 다만 대출금 잔액은 약 37%(6,500억원) 늘어난 총 2조4,200억 원대로 커졌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와관련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건설업체를 집중 지원하겠다”며 건설산업 활성화 종합대책을 14일 발표했다.
우선, 올해 신규 발주가 예정된 공공분야 건설공사 총 5조1,762억원 중 56%(2조9,115억원) 가량을 도내 업체들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약 70%(3조6,233억원)는 올 상반기 중 발주가 예고됐다.
아울러 지역업체 수주 우대 강화, 구체적으론 지역제한 경쟁입찰 기준을 10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민간공사 또한 지역 건설업체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방조례 개정 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상규 행정부지사는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역 건설경기 부양에 힘쓰고 지역업체가 보다 많은 일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신규 시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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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2-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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