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2월 12일 15시56분
명절 연휴 기간 내내 “잘 부탁합니다” 총선 이야기
전북은 선거구 획정 9-10석 여전히 불투명 후보군 유권자들 혼란전주시을 민주당 공천 주목 속 “윤석열 심판” vs “일 잘하는 여당 필요”
전주시병 군산 등 배수압축 향배 관심, 11개 시군은 혼돈 휩싸여
설 명절 연휴 동안 전북 도민이 가장 많이 접한 메시지는 ‘잘 부탁한다’는 말이었다.
지역별로 적게는 2~3명, 많게는 10여명이 경쟁하는 후보군들의 경선 전쟁 분위기 속에 전화통은 불이 났고 각종 지원 요청 메시지 및 여론조사 시행 안내가 줄을 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간절함과 반비례하게 선거구획정 지연과 이에 따른 더불어민주당의 지각 공천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유권자 및 후보자들의 혼란은 배가 될 조짐이다.
특히 전북의 선거구획정 상황은 다소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하면서 9석으로 축소 통폐합 등 우려가 번지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국민의힘의 병립형 회귀가 충돌하면서 선거구획정 논의 가도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태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가 당장 비례대표 선출 방식에 대한 논의가 최우선 과제가 될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전북 10석 확보는 후순위로 밀릴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는 오는 29일 본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은 빨라야 이달 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결과적으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면서 민주당의 지각 공천이 불가피해 보이며 일각에선 일부 후보군의 공천 희생양까지 전망하는 분위기다.
실제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1차 경선 심사 발표 과정에서 광주 동남갑에 출마한 전북 순창 출신의 노형욱 전 국토부장관을 배제했다.
노 전 장관은 총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현역에 앞설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공관위 심사 과정에서 경선링에 오르지 못한채 컷오프됐다.
전북의 경우 이 같은 상황에 주목하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 중이다. 전북에선 민주당 김수흥, 이춘석 후보의 양자 경선으로 확정된 익산 갑을 제외, 나머지 지역이 전략선거구 및 선거구획정 지연을 이유로 경선 후보가 발표되지 못했다.
정치권은 설 연휴 곧바로 발표할 3차 후보 심사 발표에 신영대 현 의원과 김의겸 비례대표 의원, 채이배 전 의원이 경쟁하는 군산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설 연휴 동안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전략선거구로 분류된 전주시을의 여론 풍향계에도 주목했다.
민주당의 공천 방향에 주목하면서 진보당과 야권 연대, 전략 공천, 경선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열어놓고 실현 가능성을 예측하는데 열을 올렸다.
또 전주시을에선 윤석열 정권 심판 여론과 정운천 현 의원을 의식한 협치 필요성 등이 함께 제기되며 관련 후보군들의 경쟁력 평가 분위기도 뜨거웠다.
이와 함께 김성주 현 의원과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전 의원,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 김호성 전 전주시의원 등이 경쟁하는 전주병 지역의 배수 압축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공관위의 3차 심사 결과 발표에서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1차 심사 발표에서 드러난 현역의원 선거구에 대한 2배수 압축 결과가 또 다시 재현될지 주목된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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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2-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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