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2월 12일 12시59분
'길을 날다'로 문인화 새 지평 연다
이번 작품전시회는 '길을 날다'라는 테마로 문인화의 새로운 지평을 선보인다.
정화백은 이 지역에서 1대 운정 정복연, 2대 남천 정연교, 석진 정건교에 이어 3대째 화업을 이어오는 문인화가이다.
전주를 중심으로 군산, 익산 지역에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여 묵길전을 통해 지역문화예술의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선염법(번짐기법)의 새로운 기법을 작품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 끝에 선보인다.
이상향을 그리워하듯이 꿈꾸는 세계를 선염법을 통해 우연성과 필연성이 결합돼 번짐을 통해서 작가가 의도하는 이상향을 표현한 것.
때문에 전시는 번지기 기법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유분방하게 그려내어 수묵화의 정수를 보여 준다. 산수, 매화, 소나무, 단풍, 대나무 등을 주제로 그려낸 몽환적인 작품은 물아일체성을 갖게 한다.
풍경 속의 두루미를 보노라면 마치 너와 내가 두루미가 되어 날고 있는 것 같은 환상에 빠져든다. 두루미가 보는 세상은 어떠할까?
작가는 "우리는 길을 걷지만 두루미들은 길을 날고 있다"면서 "대자연 속에 우리 모두는 주인공이며 함께 가야할 동반자이다"고 말했다.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와 대학원을 졸업, 전북미술상, 전주시미술부문 예술상,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 등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 석향문인화연구소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지면 : 2024-02-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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