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2월 06일 16시10분
전북경찰, 기강해이 지적에 “의무위반 미흡 인정”
음주운전으로 연말연시 장식...성추행 혐의까지임병숙 전북경찰청장 교육·홍보 강화 방침
경찰의 공직기강 해이 지적에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이 “음주운전과 성 비위 등이 발생해 의무위반 측면에서 미흡했다고 본다”고 6일 밝혔다.
임 청장은 이날 오전 열린 전북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 실천이나 직원 관리에서 부족하지 않았나 반성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임 청장은 취임 직후 의무위반 발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요청했다. 하지만 연말연시를 현직 경찰관 음주운전이 장식하며 이 같은 주문이 무색해졌다.
지난해 12월 11일 오전 1시께 충남 공주 한 도로를 역주행하던 A경감이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A경감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음주운전은 해를 넘겨도 이어졌다. 지난달 10일 0시 10분께 전주 효자동 한 도로에서 B경위가 술을 마시고 아파트 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B경위에게는 정직 1개월 중징계가 내려졌다.
이처럼 현직 경찰관 음주운전이 잇따른 가운데 최근에는 경찰 간부가 부하 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일선 경찰서 C경정이 회식 후 돌아가는 택시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전북경찰은 C경정에 대기 발령을 내리고,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실 기초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 개시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임 청장은 “의무위반과 관련해 청장으로서 개인의 책임이라 말하기에는 무책임한 부분이 있다”며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반복해 직원들에게 심각성을 강조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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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2-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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