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2월 06일 14시07분
어르신들 전북의 삶을 보듬다
전주 오성근씨는 50년째 전주한지 일을 하고 있는 한지장으로, 전주천년한지관에서 한지 역사 설명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원연합회가 30년 이상 외길을 걸어온 전북지역 장인(匠人)들의 삶을 담은 책자를 펴냈다.
'전북의 맥, 전북 사람'은 자치도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한길로 오롯이 살아온 어르신들의 다양한 삶의 경험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 분들의 생애사를 기록, 책자로 제작하는 빛나는 도서관 사업을 진행했다.
책자엔 한지 오성근, 꽃게장 명인 김철호, 석공예 권오달, 목가구 제작 박영식, 남원칼 박판두, 탱화장 유삼영(도원스님), 곶감 안흥순, 옹기장 이현배, 낙화놀이 전수자 박찬훈, 곱돌 박동식, 향토사학자 고 최종춘(86세, 1월 작고), 장류(발효식품) 강순옥, 자연환경 해설사 김동식, 곰소염전 김동근 등 14명이 소개됐다.
나종우 연합회장은 "'전북의 맥, 전북 사람'은 “이 땅 전북은 어떤 땅인가”,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를 생각해 보는 입장에서 이 책을 기획했다"고 했다.
전북의 각 시군에서 한 명씩을 선정했다. 나이는 60세 이상으로 한 가지 일을 30년 이상 해왔으며, 지역민들로부터 추앙받을 수 있는 분들로, 먼저 각 문화원의 추천을 받았다.
저마다의 분야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온 14명의 어르신들로부터의 한평생 삶의 흔적, 그 흔적을 기록으로 남겨놓음으로서, 단순히 개인의 삶이 아닌 우리 전북특별자치도의 역사로서, 다음 세대에게 전해지는 가치와 의미가 크다.
6일 오후 3시 왕의지밀 훈민정음홀(4층)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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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2-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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