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1월 30일 16시52분
"민주당 경선 진흙탕 싸움에 방향타 상실"
-민주당 도의원, 당원간 고소고발 민심이반-전주와 정읍 등 곳곳서 내부총질 적전분열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D-71
-정권심판-지역발전 이끌 정책대결 펼쳐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특별자치도의원들이 같은당 4.10총선 당내 경선 주자들을 향해 내부 총질식 헐뜯기 중단을 공개 촉구하고 나섰다.
전주와 정읍·고창 등 곳곳에서 거친 상호비방과 고소고발이 난무하면서 정책대결은 온데간데 없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돼 표심만 멀어지고 있다는 비판이다.
윤정훈 원내대표와 염영선 대변인 등 민주당 도의원들은 30일 도의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철 고질병인 ‘아니면 말고식’의 고소 고발전이 또다시 횡행하면서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헐뜯기가 아닌 정책대결을 강력 촉구했다.
지방의원들이 자신의 공천권을 쥐락펴락 하는 예비 국회의원들을 향해 잘잘못을 정면 비판하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내홍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같은당 탈당파를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 붐과 소수정당간 합당 붐 등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 현실화 가능성, 8년 전 호남권 의석 싹쓸이로 민주당을 침몰시킨 ‘녹색(국민의당) 돌풍’ 재현 가능성 등에 대한 경계심과 위기감 또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의원들은 갈수록 거칠어지는 몇몇 선거구를 문제삼아 “불·탈법 선거운동은 규탄받아 마땅하지만, 오직 흠집내기식의 허무맹랑한 고소 고발, 특히 이를 경선에 이용하려는 악질적 관행은 반드시 청산해야할 구습이자, 정치에 대한 혐오만 부추기는 민주주의 선거의 적폐”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이번 총선은 무도한 윤석열 검찰공화국이 연장되느냐, 아니면 빼앗긴 자유와 희망을 되찾아 국민에게 봄기운을 불어넣어줄 교두보를 확보하느냐를 결정하는 중대한 선거”라며 “그럼에도 구시대적 행위를 반복하는 것은 이 같은 시대적 요구에 불응하는 것이자, 내부 총질로 적전분열을 야기하는 해당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도 성토했다.
그러면서 “예비후보자들은 아름다운 경선문화가 확립될 수 있도록 국민과 지역민들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정책대결을 펼쳐야만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더불어 “그 감독 책임이 있는 민주당 차원의 대책 또한 필요하다”며 신속한 개선책을 강력 촉구했다.
도의원들은 문제성이 있는 대표적인 선거구로 전·현직간 재대결 양상인 전주병과 정읍·고창을 지목했다. 여기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군산과 익산 등도 우려지역으로 꼽았다.
한편, 도의원은 현원 38명, 이 가운데 민주당 당원이 35명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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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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