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상래 - 2024년 01월 30일 15시48분
전북수출 전국 꼴찌… 新성장 산업 육성 절실
최근 10년간 증가율 연평균 -2.1%… IT산업 비중도 낮아자동차·건설광산기계 호조, 농약·의약품·합성수지 주춤
전북수출 최근 10년(2014~2023년) 증가율은 연평균 -2.1%로 집계되면서 전국 17개 시도에서 최하위를 나타냈다.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를 위해 자동차 등 기존 주요 수출업종을 대신할 新성장 수출산업 육성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30일 발표한 ‘전북지역 수출구조의 특징 및 시사점’에서 2023년중 전북지역 수출금액은 70억 7000달러 수준으로 전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 전북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4%로 나타났다.
전북 수출은 2001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으나 2011년 정점을 기록한 후 추세적으로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전북 수출의 최근 10년 증가율은 연평균 –2.1%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게다가 지난해에도 전국과 도지역 모두 10월 이후 회복세를 보인데 반해 전북은 감소폭이 확대되며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출구조의 특징을 보면 2023년 수출금액 기준 전북의 5대 수출품목은 자동차, 건설광산기계, 동제품, 농약 및 의약품, 합성수지로 나타났다.
5대 품목 수출의 최근 흐름을 살펴보면 자동차, 건설광산기계가 호조를 보인 반면 농약 및 의약품, 합성수지는 최근 2년간 감소하며 증가흐름이 주춤했다.
한편, 최근 10여 년간 5대 품목 수출금액은 쉐보레(GM)의 유럽철수 등으로 2013년 이후 자동차 수출금액이 큰 폭으로 줄어듦에 따라 2011년 51.3억 달러에서 2023년 26.8억 달러로 감소했다. 전북 수출의 상위 5개 품목 집중도는 여타 시도 대비 낮은 수준이다. 상위 5개 품목의 수출금액 비중은 전북 수출이 정점을 기록한 2011년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했으나 2018년 이후 반등해 2023년 37.9%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42.3%)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허쉬만 허핀달 지수(Hirschman -Herfindahl Index, HHI)로 측정한 전북 수출의 품목별(MTI3단위 기준) 편중도도 여타 시도와 비교해 양호하게 나타났다. 게다가 전북 수출에서 IT산업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국 및 여타 시도 대비 낮았다. 전북의 IT품목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수출 비중이 2011년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북 내 IT산업의 수출 성장기여도는 2011년 이후 평균적으로 음(-)으로 나타나 전국과 대비됐다.
한은 전북본부는 앞서 살펴본 수출 구조의 특징들을 감안할 때 전북 수출은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리스크에 취약할 소지가 있다면서 글로벌 교역 분절화 흐름 지속에 대응해 소비재 수출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수출의 특정국 집중도 완화를 위해 신흥 수출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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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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