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1월 28일 16시04분
불붙은 공천 경쟁…살얼음판 승부 될 듯
조직력이 승부가르는 민주당 경선, 20여일 후 공천 판가름지방의원 지원 여부 따라 공천 여부 사실상 결정
충성도 높은 지방의원 안심번호 일반국민 여론도 좌지우지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는 3일 오전 전북지역 총선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진행하는 등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북에서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한 도내 다수 지역에서 살얼음판 승부가 예상된다.
이날 면접은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전주시을을 제외, 도내 9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사실상 이날 면접은 경선 배수압축을 위한 공관위의 마지막 심사 단계로 주말을 지나 빠르면 5일 최고위원회에 배수 압축 결과가 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쉽게 말해 현역의원 배제 여부를 비롯해 정체성, 도덕성 검증을 통한 추가 탈락자의 윤곽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민주당의 심사 일정 등을 고려하면 최종 공천을 판가름 짓는 경선은 20여일, 1개월 후 진행될 전망이다.
정치권은 지역내 민심과 총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민주당 공천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현역 의원이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선거구는 전주갑 김윤덕 의원, 익산을 한병도 의원, 김제·부안 이원택 의원등 손에 꼽을 정도”라며 “나머지 선거구는 격전지로 사실상 분류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진단하는 분위기다.
완주·진안·무주·장수는 현역인 안호영 의원의 강세가 뚜렷하지만 국회 정개특위의 선거구 획정결과에 따라 총선 지형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혼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내 정치권은 선거구 10석 유지를 위해 인구 하한선에 미달한 남원임실순창과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를 섞어서 재편하는 복안을 논의중이다.
전주시병과 익산시갑, 정읍고창, 군산 등 그밖에 다른 선거구와 현역 의원들은 공천 가능성을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상황으로 그야말로 오리무중 상태다.
그동안 여론 조사 결과 등을 통해 드러났듯 이들 지역은 개별 지지율 역시 촘촘히 분포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 같은 지역 상황과 민주당의 경선룰인 권리당원 50% 이하, 모바일 안심번호 50% 이상의 국민참여경선을 감안해 후보군별 조직력, 권리당원 표심 등을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각 선거캠프의 모세혈관으로 비유되는 기초의원 등 지방정치권의 움직임은 공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과 익산시의회 내부에서 총선 지지후보를 놓고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도 민주당 총선 후보 경선에서 지방의원들의 역할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해당 지역의 한 후보측 인사는 “2년마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아 자연스럽게 공천권한을 갖다보니 세력이 주류와 비주류로 갈리고 선거 때마다 세력 다툼이 전개되는 것 같다”며 “총선 공천과 본선거 과정에서 쌓인 앙금이 차기 지방선거에서 갈등으로 재현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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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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