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1월 28일 14시18분
[이 한편의 시]눈 내리는 날
김상선
영롱한 산새소리 눈과 함께 내리는 날
생각은 자꾸 무거워
발걸음이 더뎠네.
그래,그래 오랜만에 맛보는 호젓함에
눈물 담긴 지난 세월 이제는 잊으라고
따뜻한 순백의 편지
위안처럼 내리네.
되돌아 오는 길이 눈 속에 묻혔어도
사는 건 길을 찾는 끝없는 숙명임을
젖은 새 허공을 날다
새길 열며 알리네.
김상선 시인은
정읍 배영고 교사 퇴직, 전북문인협회 회원, 전라시조문학회 이사
시조문학 신인상, 전주일보 신춘문예 시조당선, 전라시조문학상,
한국시조문학상, 월하시조문학상 등
시조집 '나는 숲이 되어 산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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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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