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1월 25일 17시26분
민주당 경선 앞두고 단체장 역활론 대두
다자대결 접전 속 김관영-우범기 영향력 높을 수밖에 없어군산은 김 지사의 정치적 고향 ‘김심’의 승부의 뇌관 관측
송하진 전 지사 측근 그룹 전현직 단체장 직간접 지원 변수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및 우범기 전주시장, 송하진 전 지사 등 전현직 단체장들의 역할론이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특히 전현직 국회의원이 격돌하고 후보자들이 대거 몰린 지역에서 이들의 직간접적 지원을 바라는 후보군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간절해 보인다.
전북 정치권은 우선 후보 난립 속 박빙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전주시을을 주목하고 있다.
전주시갑과 달리 전주시을은 진보당 강성희,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출마하는 등 본선에서 다자 구도가 전망되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군들의 공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다. 양경숙 현 비례대표 의원과 최형재 전 지역위원장, 이덕춘·고종윤 변호사, 박진만 전북 건축사회장, 성치두 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소통협력위원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고 최근 여운태 전 육군참모차장이 검증위 심사를 통과하는 등 민주당 공천 예상 경쟁률이 7대1에 달하고 있다.
후보 난립 속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전주시을에 대한 다양한 경선 방식 적용이 관측되는 가운데 정치권은 최종적으로 2명 후보가 경쟁하는 결선투표제 도입을 예상하고 있다. 경선을 1, 2차로 나눠 진행하는 방식으로 해당 지역에서 조직과 여론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속에서 지역내 권리당원 대주주로 각인되는 단체장들의 입김 발휘 또한 불가피해 보인다. 더욱이 전주시을의 경우 시도의원 다수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보다는 정중동 자세를 유지하고 있어 조직 흐름 체계상 단체장의 지원 여부, 직간접적 입장 표명은 여론 형성 및 조직 지원 과정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전현직 국회의원, 전주고 및 서울대 국사학과 선후배 사이인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김성주 의원이 맞붙고 정치신인인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격돌하는 전주시병 역시 예외가 아니다. 초접전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우범기 전주시장의 지원을 바라는 각 후보 진영의 간절함이 어느 때보다 커 보인다. 우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치 신인임에도 기재부, 전북도 고위공직자 출신이라는 프리미엄을 앞세워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쥔데 이어 본선에서 여유롭게 승리, 전주시정을 이끌고 있다.
군산에선 김관영 현 지사의 지원, 즉 ‘김심’이 승부의 뇌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영대 현 의원과 김의겸 비례대표 의원, 채이배 전 비례대표 의원이 경쟁하는 군산은 김 지사의 정치적 고향으로 지지층이 특히 두터운 지역으로 분류된다.
송하진 전 전북지사를 비롯한 측근 그룹, 지원 조직의 합세, 전직 단체장들의 특정 후보에 대한 직간접적 지원 여부도 이번 총선판의 주된 변수다.
도내 정치권의 한 인사는 “단체장들에게는 이번 총선에서 중립을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주어지지만 차기 지방선거 공천권을 국회의원이 갖게 되는 만큼 전략적인 면에서 선택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다”며 “단체장과 국회의원의 관계는 떼어낼 수 없는 연결 고리로 묶여 있다”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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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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