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01월 24일 17시58분
우범기 시장 “완주군민 동의 없는 통합 없다” 일축
전북특별자치도 성공 위해 성장·발전은 반드시 필요상생협약으로 훈풍이 불던 ‘전주완주통합론’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우범기 전주시장의 통합론을 완주군의회가 ‘망발’로 규정하며 사실상 통합 반대 의사를 내비친 것이 핵심적인 이유다. 시·군 간의 입장차에 우범기 시장은 “통합은 시민과 군민의 뜻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니다”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
24일 우 시장은 ‘CES 2024’ 출장 성과를 공유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완주군의회 성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앞선 4일 우 시장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주·완주 통합을 언급하며 행정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 성공과 발전의 구심점으로서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상생발전을 위한 연구용역과 민간활동 지원, 협력사업 지속 추진 등을 내세웠다. 또 주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민간토론회와 학술세미나 마련 등을 언급하며 “완주군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배려하고 양보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런데 지난 22일 완주군의회는 군민 대표자 자격을 강조하며 우 시장에게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상생협력 사업이 통합의 수순인 양 우 시장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면서 “지난 2022년 11월 ‘통합을 배제한다’는 전제 아래 완주군의회가 상생협약을 수락했음에도 이를 통합의 수순으로 여기는 것은 완주군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했다.
발언에 대한 주체의 자격을 떠나 전주완주통합에 기대를 걸었던 이들에게는 또 한 번 실망을 안긴 셈인데, 우범기 시장은 “전주완주통합은 민선8기 1호 공약으로 그 필요성을 여러 차례 이야기 해왔다”면서 “완주군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고, 공감대가 형성돼야 분열과 갈등 없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생활권이 제대로 성장·발전해야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도 이끌 수 있다”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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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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