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성범 청소년 기자, 김진우 인턴 청소년 기자 - 2024년 01월 24일 15시30분
[달그락달그락] 탕후루, ‘농업유산’과 만나다!
■‘팜후루 프로그램’ 담당자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 김신철 과장 인터뷰
먹고 있는 디저트 자체가 당이 높아
이소말트는 건강한 디저트위해 선택"
청소년기자단 Approach는 지난 12월 21일 '탕후루, 익산 청소년 생각은?' 기사를 통해 탕후루의 유행에 따른 청소년들의 인식을 살펴봤다. 익산 청소년들은 탕후루의 인기로 발생된 쓰레기, 안전사고 및 과한 당 섭취 등을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에서는 ‘팜후루 프로그램’을 통해 탕후루와 관련된 사회 이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팜후루 프로그램’은 LED 식물 생활 가전으로 앉은뱅이 토마토를 재배하고, 설탕 대신 이소말트라는 합성감미료를 이용해 탕후루를 만드는 일련의 활동이다. 농업유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에서 보급하였다. 지난 18일, ‘팜후루 프로그램’ 담당자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 김신철 과장을 만나 탕후루의 당 문제와 농업유산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 농생명활동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신철 과장입니다.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는 여성가족부 산하의 기관으로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서 청소년기본법에 의거해서 세워진 기관입니다. 또한, 농업을 주제로 세워진 전북특별자치도의 유일한 국립시설입니다.
▲ 저희가 청소년들에게 물어보니, 요즘 유행하는 탕후루는 당과 관련해서 건강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농업전문가로서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 탕후루 자체를 가지고 말하기에는 ‘탕후루 마녀사냥’ 같습니다. 탕후루는 유독 다른 디저트에 비해서 당이 높거나 건강에 크게 해롭지 않습니다. 건강한 식품이 아닌 건 분명합니다. 인기가 있는 디저트이다 보니까 관심이 많아서 유독 청소년의 건강을 해친다거나 이런 걱정과 목소리가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결론으로 말씀드리면, 탕후루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청소년들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않고 당이 많은 디저트를 많이 먹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팜후루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국립시설은 지역에 있는 청소년 기관에 프로그램을 보급해야 합니다. 그동안 개발된 프로그램들은 일방적으로 보급했다면, 2023년도에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자’라는 취지에서 작년, 다꿈과 처음으로 협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꿈에서 실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지도자 선생님과 청소년들을 타케팅 해서 농업에 대해서 ‘깊은 지식이 없더라도 관심만으로도 농업에 설명이 가능한 프로그램’ 그리고 ‘청소년들의 건강을 한번 되돌아보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 설탕의 대체재를 고민한 이유와 대체재 중에서 이소말트를 고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 탕후루만 특별히 몸에 나쁜 게 아니라 먹고 있는 디저트 자체가 당이 높습니다. 그래서 우리 청소년들이 먹는 것이기 때문에 설탕보다는 대체 식품을 제가 찾아봤습니다. 이소말트는 사탕무에서 추출한 물질인데, 설탕 공예를 할 때 사용되는 물질입니다. 설탕보다는 당이 50% 이하지만, 맛이나 이런 부분들은 비슷했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건강한 디저트를 위해서 선택했습니다.
▲ 사전에 청소년들에게 메모지에 답하는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농업유산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잘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농업유산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 인간에게 해당되는 다양한 기능들이 다 농업유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농사를 짓는 지식 농업, 생물 다양성, 문화 습관까지 그 범위가 굉장히 큽니다. 하나의 농작물이 나오기 위한 다양한 환경들이 다 포함되는 게 농업유산입니다. 농업유산은 한국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농업유산과 같은 다양한 개념과 관련된 제도들이 만들어지고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고자 하는 기대효과는 무엇일까요?
- 농업유산을 청소년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하게 됐습니다. 탕후루 자체는 청소년들의 관심을 일으키기 위한 콘텐츠이고,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집중해 주셔야 되는 것은 ‘농업유산을 청소년들에게 알린다.’라는 것입니다.
▲ 이번 ‘팜후루 프로그램’과 농업유산의 연관성은 무엇인가요?
- 농업유산과 프로그램의 연관성은 관심과 확장으로 생각합니다. 일단, 농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싶었고, 그래서 탕후루를 콘텐츠화해서 직접 청소년들이 자기가 재배한 것을 수확해서 먹어보는 일련의 과정을 농업유산으로 받아들이길 원했습니다. 더해서 생각이나 마음가짐이 확장되길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유산은 물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어른들의 책임은 유산을 잘 지켜내고 정리하는 것이고 또 청소년들에게 잘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업유산은 어른들부터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이 유산을 잘 보존하면, 청소년들도 더 확장성 있고 책임감을 가지고 잘 지켜서 새로운 후손에게 잘 물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김성범 청소년 기자, 김진우 인턴 청소년 기자
취재후기
김성범: 이번 탕후루 기사를 쓰면서 단순히 설탕과 관련된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라는 청소년시설을 통해 농업유산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배울 수 있는 일석삼조의 기사였다!
김진우: 이번 취재로 환경, 건강, 그리고 농업유산에 대해 알게 됐다. 기존의 알고 있던 문제가 사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경험을 함으로써 취재를 할 땐, 이것이 문제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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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2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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