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1월 23일 16시33분
전북 선거구획정 남임순+장수, 완주진안무주 재편 유력
10석 유지 위한 복안, 무진장 분리에 대한 정치적, 주민반발 후폭풍 변수 남아인구하한선 미달, 김제부안은 전주 조촌동 인구 받아 유지 가능
국회 정개특위 및 본회의 통과 처리 시점은 2월 중하순 예상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최대 변수인 전북의 선거구획정 판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지역구 축소설에 직면한 전북 정치권은 10석 유지를 주요 골자로 다양한 획정 시나리오를 그려 왔다.
전북의 경우 인구 하한선에 미달한 김제부안과 남원임실순창 지역 문제 해소를 위해 다양한 복안을 모색해 왔다. 김제 부안의 경우 지역구가 비대해져 인구 조정이 불가피한 전주시병(덕진구)내 조촌동 인구를 병합시켜 선거구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다.
그동안 논란이 이어진 남원임실순창은 인구 면에서 다소 여유가 있는 완주진안무주장수와 조정을 통해 하한선을 극복하는 안이 논의돼 왔다.
최근 이와 관련해 전북 정치권 내에서 무진장(무주진안장수) 가운데 장수를 떼어내 △남원임실순창장수 지역으로 재편되는 안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감지된다.
국회 정개특위 관계자는 “국회의원 인구 하한선에 미달된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 장수군을 통합하는 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남원임실순창 지역내 유력 후보군들이 장수를 요충지로 잡고 본격 활동에 나서는 것도 이와 같은 획정 계획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고유 명사와도 같은 무진장의 장수를 떼어내는 안에 대한 지역민들의 거부감이 확산하고 있어 최종 획정 과정에서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지역내에선 두 지역구간 조정안과 관련해 완주진안무주, 남원임실순창장수로 조정하는 안 뿐만 아니라 완주임실순창, 남원진안무주장수로 재편 가능성도 전망해왔다.
실제 최근 장수군의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적·문화적·경제적 연관성을 가지고 동부산악권이라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지역정서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3개 군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구 획정은 지역 간 연결고리 단절 및 공통 현안 사업 추진 차질로 지역발전 저해를 가져와 농촌 붕괴와 지역 소멸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회 정개특위 본회의에서 선거법 개정 처리 시점은 2월 중하순, 늦으면 3월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까지 민주당 지도부와 정개특위 및 전북 정치권내 흐름을 종합하면 전북 10개 선거구 유지는 가능해 보인다.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가능하다는 것이 정치권내 중론인데 민주당은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전북 9석 축소안과 관계없이 국회 정개특위 논의과정에서 전북의 경우 10석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확고히 하고 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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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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