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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1월 23일 14시26분

[사설]모두가 생명 살리는 헌혈에 동참해야

전북대병원·완주군청, 단체 헌혈 앞장
응급환자가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해야


전북대 병원이 동절기에 부족한 혈액수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을 실시했다.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은 헌혈에 대한 관심과 혈액의 안정적인 수급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병원 본관 앞에 설치된 이동 헌혈버스에서 진행된 사랑의 헌혈운동에는 병원 직원을 비롯한 내방객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운동에 동참해 생명나눔과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완주군이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단체 헌혈 캠페인을 추진한다. 군보건소는 오는 24일 군청 민원인 주차장에서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과 함께 공직자 및 군민들을 대상으로 단체 헌혈 캠페인을 갖는다. 헌혈 캠페인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로 직원 및 지역주민 모두가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추운 겨울, 헌혈자가 줄면서 전국적으로 혈액 부족 사태도 심화되고 있다. 겨울철엔 날씨까지 추워지면서 헌혈자가 평소보다 30% 가량 줄어든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국의 혈액보유량(적혈구제제)은 4.5일분으로 '관심' 단계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혈액 수급 위기 단계는 보유량이 적정 수준인 5일분보다 적으면 '관심', 사흘분 미만이면 '주의', 이틀분 미만이면 '경계', 하루분 미만이면 '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혈액형별로는 같은 날 기준 B형이 7.2일로 보유량이 가장 많고, AB형 5일, A형 3.5일, O형 2.9일 순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혈액원의 경우, 지난 12일 기준 혈액 보유량이 3.2일분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주의' 단계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겨울철에는 외부 활동이 줄어드는 데다가 방학으로 인해 단체 헌혈도 급감하면서 전국적으로 헌혈 부족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설 연휴 전후로 여행과 휴가 일정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혈액 부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혈액원은 각 기관에 헌혈 참여를 요청하고, 헌혈 릴레이 캠페인 등을 진행하는 등 혈액 수급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헌혈이 저조한 중·장년층의 참여를 위해 스마트헌혈 웹서비스를 이용한 예약시스템을 도입 본인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헌혈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내 혈액 수급 불안정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대학 입시제도 개편에 10대와 20대의 헌혈 참여가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지난 2019년 말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라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봉사활동 점수의 비중이 줄어들고 교내 헌혈 외 개인 헌혈은 봉사활동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혈액을 수급받을 유일한 방법인 헌혈 혈액 부족으로 응급 환자가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더욱 더 많은 도민의 동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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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2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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