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1월 22일 18시00분
정읍고창 전현직 국회의원, 선거법 위반 고발 사태
유성엽 선거사무소 윤 의원 여론조사 공개 관련, 허위사실이라며 정읍경찰서에 고발윤 의원 “선거법상 공개시점 언론 보도 후 문제 없다, 여심위 게재 자료 공개한 것”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8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윤준병 현 의원과 유성엽 전 의원이 경쟁하는 정읍고창 지역이 연일 시끄럽다.
이번에는 여론조사 공표 및 SNS 인용 게제를 놓고 선거법 위반 고발 사태로 번지는 등 본격적인 공천 심사를 앞둔 상황에서 양 진영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22일 유성엽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윤준병 예비후보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앞선다고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언론사 보도에 나와 있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중앙 여심위 공개 이전 자료”라며 “제250조 허위사실공표죄 및 제90조 허위논평 금지 등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정읍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사무소측은 “윤 의원이 해당 여론조사의 결과서 내용을 어떻게 미리 알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용을 올렸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측에 따르면 도내 한 일간지는 여론조사업체를 통해 지난 13일과 14일 중 7시간 동안 정읍‧고창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무선 ARS 100% 방식의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를 실시했다. 결과는 의뢰자인 언론사의 매체를 통해 16일 03시 이후 공표키로 했고 해당 언론사는 공표시점 1시간 뒤인 04시에 결과를 신문사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이어 윤준병 의원이 같은 날 오전 7시53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여론조사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 측은 “이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공식 공개시점인 24시간 뒤 17일 오전 3시 이후에야 공개되는 결과지를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인데다 여론조사를 의뢰한 언론사에서 16일 04시 보도한 기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고 교차분석을 했을 때 50% 비중을 갖는 일반여론조사에서 권리당원을 배제하는 현행 민주당의 경선룰을 외면한 채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작적으로 정리 공표한 것”이라며 허위사실 공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윤준병 의원은 “인용한 여론조사는 언론사 공표 시점 이후에 SNS에 올렸다. 결과지 입수 과정이나 논평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민주당의 적합도 조사를 앞둔 시점에서 선거법 고발을 통해 흠집 내기를 시도하는 전형적인 노회한 선거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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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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