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1월 22일 17시58분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 컷오프 누구?
임혁백 공관위원장 올드보이 운동권 출신 컷오프 없다 밝혀갑질, 성범죄, 음주운전 등 5대 혐오 범죄 컷오프 방침 밝혀
전현직 의원 맞붙은 전주병 익산갑 정읍고창 군산 초미 관심
22일 전북 지역 정치권이 하루 종일 여론조사 대비 메시지 발송과 공유로 몸살을 앓아야 했다.
24~25일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와 현장실사(1월23일~29일) 결과가 1차 승부처가 될 것이란 전망 속에 일제히 ‘02’로 시작되는 전화번호 총력 대응을 다짐했다.
도내 정치권은 전날 공개, 이날 최고위에서 의결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추천을 위한 심사기준 및 방법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컷오프 가능 후보군 압축에 열을 올렸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른바 운동권 586세대와 중진, ‘올드보이’들의 공천상 감점을 줄 계획이 없다. 당을 위해 이룩한 업적을 폄훼할 성격이 전혀 없고, 차별할 기준도 세울 생각이 없다”면서 “교체 대상으로 언급되는 그분들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시스템 공천 상 우리가 강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스스로 생각해서 국민의 선택 대상이 되지 않는다면 자발적으로 후진을 위해서 물러서주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임 위원장은 성범죄·음주운전·직장갑질·학교폭력·증오 발언 등을 5대 혐오 범죄로 꼽으며 “심사 면접시 집중적으로 질문하고, 도덕성 검증 소위에서 심사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지고 컷오프(초기 공천 탈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검증위는 통과했지만 전과 이력이 있는 후보, 갑질 의혹에 휩싸인 도내 한 지역구 의원 등이 공관위 심사 도마에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A의원은 잦은 보좌진 교체와 막말, 갑질 의혹 등으로 21대 국회에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전현직 의원이 맞붙는 전주시병과 익산시갑, 정읍고창 선거구, 군산이 전국이 주목하는 접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임 위원장의 기자회견 내용과 맞물려 다양한 해석이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전주시병의 경우 5선에 도전하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586 운동권 출신의 김성주 의원,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의 민주당 적합도 조사 결과 수치가 공천 가도의 1차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또 이춘석 전 국회사무총장과 김수흥 현 의원, 고상진 익산발전연구원장이 경쟁하는 익산시갑, 윤준병 현 의원과 유성엽 전 의원이 자존심건 대결에 나선 정읍고창 역시 적합도 조사 대응 및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와 함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당 온라인 홈페이지에 국민참여공천 배너를 띄우고 공천 심사 기준에 대한 국민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국민 심사 항목은 △국회의원의 정체성 평가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국회의원의 기여도 평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능력 평가 △국회의원의 도덕성 평가 등을 입력하도록 했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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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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