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1월 21일 15시55분
“과잉경호 아닌 명백한 불법행위”, 강성희 의원 사태 논란 고조
민주당 현장 있던 윤준병 의원, 박주민 원내수석과 함께 기자간담회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김성주 의원 이춘석 전 국회사무총장, 양경숙 의원 등 비판 논평
국민의힘 전북도당 “난동 책임지고 강성희 의원 사퇴하라” 역공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벌어진 진보당 강성희 의원(전주을)의 강제퇴장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장에 있었던 윤준병 의원과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윤건영, 윤영덕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경호처장 경질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21일 오전 “마치 각하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다”고 전제한 후 “과연 지금이 2024년의 대한민국이 맞는지 스스로 계속 반문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실이 ‘강 의원이 대통령 손을 놓아주지 않았고 진로를 방해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는데 대통령실이 배포한 영상만 봐도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준병 의원은 “지금 과잉 경호라고 명명하고 있는데 엄격한 불법행위라고 본다. 그 폭력 행위가 경호라는 이유로 정당화될 수 있어야 과잉 경호인데 그런 요건을 전혀 충족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순수한 일반인이어도 안되지만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원에게 경호를 빙자해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완전한 불법행위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19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국회의원의 임을 틀어막고 물리력으로 끌어낸 것은 전북도민의 입을 막고 끌어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현 정권의 폭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대통령이 직접 도민 앞에 즉각 용서를 구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주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는 막지도 못하고 제대로 수사조차 안 하면서 여당 한동훈 위원장은 철벽 호위하더니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국회의원은 입을 틀어막고 강제로 끌어낸 것은 민주국가 대한민국에서 상상할 수 없는 야만”이라고 주장했다.
양경숙 비례대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대하는 태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참상인데 과도한 대통령 경호에 대해 사과는 하지 않고, 국회의원의 소동에 강경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변명은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성토했다. 익산시갑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이춘석 전 국회사무총장은 “현역의원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정권의 추악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새만금 예산 삭감에 잼버리 사태로 전북 고립까지, 이는 명백히 전북을 무시한 행태”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원택 의원도 “군사독재시절 행위를 검찰독재에서 보여주는 것으로 민주주의 퇴행의 증거”라며 “대통령은 사과하고 경호실장을 경질하라. 반드시 국민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강성희 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난동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강조하는 등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전북자치도 출범식을 제물 삼아 본인의 당선을 위한 난동을 부린 강 의원의 행동은 저열하고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시대를 거꾸로 역행하는 운동권의 버릇을 가진 국회의원은 필요 없다”고 날을 세웠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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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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