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소완섭 - 2024년 01월 19일 13시37분
현대차 전주공장 하정수 씨, 동료 치고 달아난 음주뺑소니범 추격 검거
사건의 발단은 크리스마스를 3일 앞둔 지난 12월22일 새벽 1시경 하 씨가 전주시 중화산동 코오롱아파트 앞 횡단보도에서 회사 통근버스에서 함께 내린 뒤 앞서 걸어가던 동료 직원 A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뺑소니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직감적으로 음주운전 차량임을 눈치챈 하 씨는 반사적으로 뺑소니 차량을 뒤쫓다 지나가던 택시를 타고 계속 추격했다.
몇 백 미터쯤 더 가 코너를 도는 순간 문제의 뺑소니 차가 한쪽 구석에 정차해 있는 게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후 뺑소니 차량이 더 이상 달아날 수 없도록 주변을 지켰다.
경찰이 도착해 음주운전 측정 결과 문제의 뺑소니차 운전자는 짐작했던 대로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걸로 확인됐다. 하 씨가 추격해 붙잡지 않았으면 자칫 다른 곳에서 제2, 제3의 음주운전 피해자가 발생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하 씨는 “동료 직원을 치고 뺑소니치는 차를 꼭 잡고 싶단 생각에 반사적으로 뒤를 쫓았다. 비틀거리며 운전하는 꼴이 그냥 두면 더 큰 사고를 내겠다 싶어 반드시 잡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이 같은 하 씨의 용감한 행동 덕분에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검거할 수 있었다며 지난 18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정창옥 서장 명의로 표창장과 부상을 수여했다./완주=소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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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2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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