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1월 18일 16시47분
윤석열 대통령 전북방문 과잉경호 논란
강성희 의원 대통령과 악수“국정기조 변화하라”주문, 경호원들 입 막고 문밖으로 끌어내김성주 의원 2024년 일어날 수 없는 일, 이덕춘 변호사 경호처장 경질 주문
대통령실 “경호상 위해 행위로 판단, 퇴장 조치 한 것”
전북 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이 열린 18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과잉 경호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경호상 위해 행위로 판단될 만한 상황이어서 퇴장 조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위해와 과잉 경호 표현을 둘러싸고도 여야 입장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국회 강성희(진보당 전주시을) 의원은 “공식 초청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장에서 입장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를 하던 중 국정 기조를 바꿔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진다는 말을 전달했는데 대통령실 경호원 4명에게 사지가 들려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이렇게 해도 되느냐. 이게 민주공화국이냐고 항의했지만 관계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행사장 입장을 계속 막았다”고 밝혔다.
또 “날선 비판이 아니라 통상적 인사를 전하려 했다. 국민 목소리 전달한게 그렇게 큰 죄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대통령실은 이 건에 대해 대통령은 사과하고 경호실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상황에 대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비판 논평이 이어졌다. 김성주 의원은 “야당 이재명 대표의 칼 테러는 막지도 못하고 제대로 수사조차 안하면서 여당 한동훈 위원장은 철벽 호위 경호하더니 국회의원이 대통령에게 몇 마디 했다고 끌어내는 야만이 민주국가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전주시을 더불어민주당 이덕춘 예비후보도 “국회의원이 대통령에게 말 한마디 할 수 없는 극단적인 전체주의에 사는 것 같다”며 “대통령 1인 전체주의가 낳은 또 하나의 폭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북도민의 잔칫날 재를 뿌린것도 모자라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민낯을 가감없이 드러냈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의 즉각사과와 경호실장 사퇴 등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강성희 의원의 행위 자체를 문제 삼았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를 했을 때 일단 소리를 지르면서 대통령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대통령의 잡은 손을 자기 쪽으로 당기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 ‘대통령에 대한 의도된 행패’와 ‘축하 분위기를 깨뜨리려는 비상식적 행동’에 대한 사과부터 하라”고 일갈했다. 그는 “정치인은 할 말이 있으면 국회에서 또는 언론을 향해 얼마든지 말할 기회가 잇는데 강 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하는 경사스러운 날, 잼버리 이후 침체된 전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참석한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정치사에 유례가 없는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회의원이라는 공인이 전북인 전체의 축하 행사 분위기를 깨뜨리고, 행사를 방해하며 정치 선전 선동의 장으로 이용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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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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