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1월 17일 17시05분
선거구 획정 지연에 공천 일정 어쩌나
국회 선거구 획정 선거법 통과 2월 말, 혹은 3월 초 예상민주당, 20일까지 후보 접수…선거구 후보군 속 타들어
22일~2월2일 적합도 조사, 23일부터 일주일간 현장 실사
이어 후보자 면접, 내달 5일 경선 단수 전략지역 발표 예고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8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회의 선거구획정 지연 속 더불어민주당 공천 일정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전북의 경우 김제부안, 남원임실순창 등 2개 선거구가 인구하한선 미달 지역으로 분류돼 선거구 재획정이 예고된 상황이다.
무엇보다 익산시 갑, 을 선거구와 군산을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 7개 지역구가 조정 대상이고, 기초 단체 기준 대상은 총 12개 시군에 달해 선거구 재획정에 따른 대혼란이 오래전 부터 예고돼 왔다.
이와 관련 중앙당 안팎에선 전북 지역의 투트랙 경선 등 공천 심사 일정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도 있다.
쉽게 말해 선거구 재획정 대상이 아닌 지역은 민주당 일정대로 공천 심사를 진행하고 조정이 예상되는 지역은 뒤로 미루는 것이다.
실제 전북의 경우 10석 유지를 위한 복안으로 김제 부안은 인근인 전주병 지역 1개동과 병합하고 남원임실순창은 인근인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과 지역 조정을 통해 인구 하한선을 돌파하는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도내 국회의석이 9석으로 축소되는, 즉 정읍고창 지역 역시 선거구 재획정 대상에 포함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중앙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북의 선거구를 △전주시 갑을병, △익산 갑을, △군산, △정읍시·순창군·고창군·부안군, △남원시·진안군·무주군·장수군, △김제시·완주군·임실군 등으로 조정하는 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북 정치권은 일제히 강력 반발했고 민주당 한병도 전북도당 위원장과 이원택 정개특위 위원 등이 주축이 돼 10개 의석수 유지를 위한 전략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야 지도부가 포진한 국회 운영위가 선거구획정의 주된 키를 쥐고 있는 가운데 원내 1, 2당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선거구획정안이 포함된 선거법 개정에 느긋하기만 하다. 대체적으로 2월부터 논의에 착수해 빨라야 2월 말, 늦을 경우 3월 초순에나 22대 총선 선거구획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20일까지 후보자를 공모하는 민주당의 공천시계는 계속 흐르고 있어 도내 해당 선거구 후보군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22일부터 내달 2일까지 후보 적합도 조사를 마친 뒤 23일부터 당장 1주일간 현장 실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어 이달 31일부터 내달 초 후보자 면접에 착수, 2월 5일 경 경선 및 단수, 전략 지역 등을 발표할 방침이다. 약 10일 후인 15일부터 후보 경선을 진행할 계획인데 이 기간까지 선거구 획정안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후보군들의 답답함이 배가 되고 있다.
실제 선거구 획정 전 경선을 미리 실시할 경우 해당 지역 권리당원 포함 여부를 놓고 경선 무효 가처분 신청이 잇따르는 등 법률적 문제가 파생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룬다.
도내 정치권의 한 인사는 “본선거 후보 등록 등 일정을 고려할 때 민주당이 공천 일정대로 추진돼야 맞지만 전북의 경우 선거구 획정이라는 중대 변수를 안고 있어 무턱대로 일정대로 추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후보군 및 유권자의 혼란 최소화, 법리적 다툼 등 잡음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선거구획정이 하루 빨리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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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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