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인사동이여' 15년만에 소격동 이전
전북도립미술관, 23일 서울관 이전 설명회 개최
전북지역 작가들의 수도권 전시 공간인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이, 10여 년 만에 종로구 소격동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서울 인사동에 문을 열었던 15년의 서울관 시대를 마감하고, 대안지를 물색하기 위한 도립미술관의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립미술관은 JMA 서울스페이스(이하 서울관) 23일 오후 2시 전북도립미술관 강당(1층)에서 이전 설명회를 갖는다.
이번 설명회는 이전할 서울관(종로구 율곡로 3길 74-9)의 전반적인 운영 계획과 대관개요를 전달하고 이에 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선 새로운 서울관의 위치와 공간 활용에 대해 설명하고 변경된 대관 심사 방식과 지원 범위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미술관 관계자의 설명이 끝난 후에는 방청객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미술관은 이번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하여 1월 중 서울관 대관 공고 발표와 2월 중 심사를 거쳐 4월에 개관할 계획이다.
서울관은 전북미술을 중앙화단에 알리고, 전북지역 작가들이 중앙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2010년 5월 인사아트센터에 문을 열었다.
현재 인사아트센터 6층에 있는 서울관은 보증금 7억 5000만 원과 월 임대료 1600만 원으로, 한 해 동안 임대료로 들어가는 예산만 1억 9, 200만 원이다.
인사동은 2000년대 다수의 대형 전시가 개최되는 등 중앙화단을 이끌었지만, 많은 갤러리가 청담동과 삼천동, 한남동 등으로 분산되며 예전만큼의 위상은 아니라는 것이 예술계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 광주시립미술관과 경남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등이 인사아트센터에서 분관을 운영하고 있어 서울관을 운영하기에 적합하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도립미술관은 지난 2010년 종로구 인사동에 문을 연 서울관 운영에, 적지 않은 예산이 들고 좁은 전시 공간과 낙후된 시설 등이 꾸준히 문제로 제기돼 이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3일 설명회를 열고 서울관 운영과 공간 대여 등에 대한 전북 작가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애선 전북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설명회는 이전한 서울관의 포부를 밝히고 향후 서울관 운영에 있어 여러 의견을 나누는 자리이므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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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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